여 "민주투사 코스프레" 야 "정치 수사"…이재명 검찰출석 공방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을 두고 여야가 주말에 공방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민주투사 코스프레에 맛을 들였다"고 꼬집은 반면, 민주당은 "정치검찰의 악행을 역사에 남기겠다"고 맞받았습니다.
임헤준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가 명분 없는 단식을 이어가더니 결국 의료진도 대기하게 만든 '민폐조사'를 받게 됐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대선 여론조작 사건 배후로도 의심받는 이 대표 스스로가 "'정치 공작'을 주장하는 것이 가당하냐"고도 쏘아붙였습니다.
<윤희석 / 국민의힘 대변인> "정치공작 운운하면서 민주투사 코스프레를 즐기고 있습니다. 개인비리 의혹에 대해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가는 마당에 국민 주권과 민생을 입에 담을 자격이 있는 것입니까?"
극성 지지층의 환호를 받으며 검찰에 출석하는 모습은 "법치 위에 군림할 수 있단 오만함의 표본"이라고도 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검찰이 이 대표 소환 일자를 두고 비열한 언론 플레이를 했다"고 맞받았습니다.
국회 비회기를 건너뛰고 소환을 통보한 것은 "어떻게든 추석 밥상에 이 대표 이슈를 올리겠단 추악한 술책"이라는 주장을 폈습니다.
무능한 국정운영으로부터 국민 시선을 돌리기 위해 '이재명 제물'이 필요했던 것이라며, "한심하고 무도한 정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검찰의 불공정하고 비상식적인 정치 수사를 규탄합니다. 정치검찰의 악행을 역사에 남기고, 국민과 함께 반드시 그 책임을 묻겠습니다."
여당이 이 대표의 각종 사법리스크를 고리로 대야 공세를 점차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도 전면 대응 의지를 거듭 밝히면서 정치권 충돌은 더욱 격화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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