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떠난 날 역투…뷰캐넌이 보여준 책임감 "동료 덕분에 승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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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은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감동의 소감을 전했다.
뷰캐넌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7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성이 5-1로 승리하면서 뷰캐넌은 시즌 10승(6패)째를 달성했다.
올 시즌 두산과 첫 맞대결에서 선발승을 따낸 바 있는 뷰캐넌은 두 번째 대결에서도 승리를 챙기며 통산 두산전 4연승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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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4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은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감동의 소감을 전했다.
뷰캐넌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7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성이 5-1로 승리하면서 뷰캐넌은 시즌 10승(6패)째를 달성했다. 지난 2020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뒤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KBO 역대 31번째다.
뷰캐넌은 두산 타선을 상대로 에이스의 품격을 뽐냈다. 8이닝 동안 107구를 던지며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올 시즌 두산과 첫 맞대결에서 선발승을 따낸 바 있는 뷰캐넌은 두 번째 대결에서도 승리를 챙기며 통산 두산전 4연승을 이어갔다.
2회말 첫 실점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추가 실점을 막았고, 이후에도 위기 때마다 영리한 투구로 실점을 막아내며 8이닝 투구를 완성했다.
경기 후 뷰캐넌은 "기분이 좋다. 팀도 이기고 10승이라는 기록도 세워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뷰캐넌은 이날 경기 전 인천공항에 다녀왔다. 한국에 함께 있던 가족들이 모두 미국으로 돌아갔기 때문. 평소 가족애가 넘치는 뷰캐넌은 슬픔 속에 야구장으로 왔지만, 마운드 위에서는 언제 그랬냐는듯 냉정한 피칭으로 팀 연패스토퍼 역할을 100% 해냈다.
뷰캐넌은 "오늘 가족들이 출국하는 날이어서 인천공항에 배웅을 다녀왔다. 그래서 조금 슬프기도 했는데 승리 소식을 전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1승을 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다. 나 혼자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팀 동료들이 점수를 올려주고, 수비를 해주고, 불펜 투수들이 막아줘야 거둘 수 있는 기록이다. 그래서 더 의미가 있다"고 동료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했다.
팬들을 위한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뷰캐넌은 "마운드를 내려올 때 내 이름을 환호해 준 팬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오늘 낮 경기여서 응원석이 많이 더웠을 텐데도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셔서 더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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