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대북송금' 검찰 조사…"정치 검찰 악용"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관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다섯번째로 검찰에 출석한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정치 검찰을 악용하고 있다며 수사를 다시 한 번 비판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대표.
단식을 열흘째 이어가고 있어 다소 수척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에도 검찰 포토라인에서 윤석열 정부와 검찰 수사 비판 메시지를 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치 검찰을 악용해서 조작과 공작을 하더라도 잠시 숨기고 왜곡할 수는 있겠지만 진실을 영원히 가둘 수는 없습니다."
대북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가 냈어야할 북한 스마트팜 사업비와 도지사 방북 비용 등 총 800만 달러를 대신 냈다는 의혹입니다.
검찰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여기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제3자 뇌물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15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한 검찰은 이 대표가 이 전 부지사로부터 사전 또는 사후에 대납 사실을 보고 받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진술을 한 이 전 부지사가 말을 번복하면서, 수사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이 대표는 이번에도 서면 진술서를 사전 공개해 검찰의 의혹을 반박했습니다.
이 대표는 우선 800만 달러 중 500만 달러가 쌍방울의 대북사업 이행보증금이고, 방북비 대납 의혹에 대해선 실제 지급됐는지도 의문이라며 연관성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은 증거는 없고, 이 전 부지사와 김 전 회장의 진술만 갖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의 건강상태가 변수로 떠오르긴 했지만, 검찰이 1년간 수사를 이어온 만큼 이번 조사 역시 밤늦게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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