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규모 6.8 강진…“최소 632명 사망”

박석호 2023. 9. 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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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일어난 규모 6.8의 강진으로 인해 인명피해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최소 632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는데, 산간 지역 피해가 조사되면 지진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8일 오후 11시 11분,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앙은 유적 관광지인 마라케시 남서쪽 약 71km 지점입니다.

이 지진으로 마라케시 등 여러 지역에서 건물이 무너져 주민들이 대피했으며, 진앙에서 약 350km 떨어진 수도 라바트에서도 진동이 느껴졌습니다.

모로코 내무부는 지금까지 최소 632명이 숨지고 329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지진이 일어난 곳이 아틀라스산맥 산악지대여서 피해 조사가 진행될 경우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모로코에 거주하는 한인 약 360명에 대해서는 주모로코 한국대사관에서 피해 상황을 확인 중입니다.

대사관 관계자는 아직 파악된 한인 피해는 없지만, 지진 지역 통신 상태가 좋지 않은 만큼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모로코는 한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으로, 일부 한국인 관광객은 마라케시의 호텔에 머물다 지상으로 급히 대피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모로코 당국은 이번 지진이 1960년 수천 명의 인명 피해를 낸 아가디르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판과 유라시아판 사이에 자리 잡고 있으며, 특히 북부 지역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고 AFP는 설명했습니다.

앞서 2004년 모로코 북동부 알호세이마에서는 지진으로 최소 628명이 숨졌으며, 1980년 이웃 알제리에서 발생한 규모 7.3 지진 당시에는 약 2,500명이 사망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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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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