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정훈 전율의 결승 투런포, 박세웅 112구 역투도 빛났다... 롯데 DH 1차전 역전, 필승조 2명 공백 없었다 [창원 현장리뷰]
롯데는 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더블헤더 1차전에서 5-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 원점으로 돌렸다.
필승조 2명을 투입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발 박세웅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롯데는 6회와 7회 5점을 내면서 일순간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특히 6회 들어 잘 던지고 있던 NC 선발 송명기를 상대로 홈런 포함 대거 4득점을 올린 집중력이 돋보였다.
타선에서는 정훈이 6회 대타 결승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결정적인 순간 활약했고, 안치홍과 전준우도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타선을 이끌었다. 마운드에서는 박세웅이 6⅔이닝 동안 112구를 던지는 투혼을 발휘, 어려운 마운드 상황에서 숨통을 트이게 했다.
- NC 다이노스: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제이슨 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오영수(1루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 선발투수는 송명기.
롯데는 허벅지 부상에서 돌아온 윤동희가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또한 허벅지 근육 파열로 말소된 베테랑 불펜 김상수를 대신해 윤명준이 콜업됐다. 셋업맨 구승민 역시 휴식을 취할 예정이어서 롯데는 필승조 2명을 빼고 시작하게 됐다.
이어 3회 말에도 NC는 선두타자 손아섭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연 뒤 2루 도루로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마틴이 1루수 옆을 뚫고 나가는 총알 같은 안타로 손아섭을 불러들이면서 추가 점수를 뽑았다.
NC는 좌타자 김민석을 상대로 좌완 필승조 김영규를 투입해 역전은 막으려 했다. 그러나 롯데는 대타 정훈을 타석에 세웠고, 그는 김영규의 몸쪽 직구를 놓치지 않고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의 역전 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시즌 5번째 홈런이었다.
그러자 마운드에서는 박세웅이 투혼을 발휘했다. 6회까지 이미 103구를 던진 그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박세웅은 서호철을 2루수 뜬공, 김형준을 삼진 처리한 후 마운드를 최준용에게 물려줬다.
이후 롯데는 최준용이 8회 2사 1, 3루 위기를 넘기며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마무리 김원중까지 9회를 깔끔하게 처리하면서 더블헤더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창원=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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