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불 추가 공여"…尹대통령, G20서 '녹색사다리'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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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녹색기후기금(GCF)에 3억 불을 추가로 공여해서 개도국들의 기후변화 적응과 온실가스 감축을 도울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책임과 기여를 강조하고 있는 윤 대통령이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선진국과 신흥국 간에 입장 차이 속에서 '녹색 사다리'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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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녹색기후기금(GCF)에 3억 불을 추가로 공여해서 개도국들의 기후변화 적응과 온실가스 감축을 도울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책임과 기여를 강조하고 있는 윤 대통령이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선진국과 신흥국 간에 입장 차이 속에서 '녹색 사다리'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재정적 기여는 물론 녹색기술 협력과 녹색해운항로 구축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적극적 역할을 약속하면서 국제사회의 동참을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9일 오전(현지시간)부터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첫 번째 세션 '하나의 지구'에서 "대한민국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녹색 사다리'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이 발표한 GCF 3억 달러 추가 공여는 우리나라의 지난 공여액의 150% 규모다. 우리나라는 GCF가 설립된 2013년에 1억 달러, 1차 재원 보충이 이뤄졌던 2020~2023년에 2억 달러를 공여했는데 이번에 3억 달러(2024~2027년 2차 재원 보충)를 또 내겠다는 얘기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공여 의무가 없는 국가들 중 가장 큰 규모"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에 앞장섰던 G20은 기후위기 대응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GCF에 대한 G20 차원의 적극적인 기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런 선도적 노력 등에 힘입어 이번 G20 정상 공동 선언문에는 녹색기후기금에 대한 재원보충에 회원국들의 적극적 참여를 촉구하는 문안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윤 대통령은 녹색기술 협력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녹색 기술과 경험을 확산하는 데 있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특히 지난해 한국에 개소한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 사무소는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녹색기후기금(GCF)과 함께 녹색 기술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와 함께 대한민국은 원자력 발전과 수소 에너지를 중심으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주도해 나가겠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기술력을 보유한 대한민국은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면서도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자 하는 국가들과 적극적인 원전 협력을 희망한다"며 "아울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소차를 운행하는 대한민국은 수소경제 선도를 위해 생산과 활용 전 주기에 걸쳐 기술 협력과 국제 표준 수립을 위한 글로벌 협업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녹색해운항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제 해운의 탈탄소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바다 위의 탄소중립, 즉 국제 해운의 탈탄소화로 가는 열쇠는 녹색 해운 항로의 구축"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저탄소, 무탄소 선박 개발과 친환경 항만 인프라 구축까지 아우르는 친환경 해운 솔루션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주도할 친환경 해운 솔루션은 지구 각지의 항구를 녹색 항로로 연결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하나뿐인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는 각국의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며 "앞서 말씀드린 3가지 약속을 통해 대한민국은 하나의 지구를 위한 전 세계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델리(인도)=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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