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대북송금’ 이재명 6시간여 조사 중…“터무니 없는 허위”
[앵커]
단식 열흘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올해 들어 다섯 번째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의 피의자 신분입니다.
수원지검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조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숙 기자, 이 대표가 단식 중이다 보니 조사가 짧아질 거란 전망도 있는데, 아직 조사 중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오늘 오전 10시 반쯤 이곳 수원지검에 출석해 이제 6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출석하면서 짧게 입장을 발표했는데 검찰 수사에 날을 세웠습니다.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치 검찰을 악용해서 조작과 공작을 하더라도 잠시 숨기고 왜곡할 수는 있겠지만 진실을 영원히 가둘 수는 없습니다."]
이 대표의 검찰 조사는 올해 들어 다섯 번째입니다.
이 대표는 이번 조사에서도 진술서를 사전에 제출했는데요.
A4 8장 정도의 분량에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오늘, 변수는 이 대표의 건강 상태입니다.
이 대표측은 열흘째 단식 중이라 심야 조사는 힘들다고 취재진에 밝혔는데요.
이 때문에 조사가 일찍 마무리될 거란 전망이 나왔지만, 이 대표가 이전 조사들과 달리 적극적으로 소명하고 있어서 장시간 조사로 이어질 분위깁니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검찰은 의료진을 대기시켰고, 구급차 1대를 청사 앞에 배치했습니다.
[앵커]
이 대표가 수사를 받는 게 '제3자 뇌물' 혐의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2019년, 이화영 당시 경기도 평화부지사 요청으로 북측에 돈을 건넸단 게 주요 내용입니다.
쌍방울 측이 경기도에 대북사업 우선권을 달라는 청탁을 하고, 북한 스마트팜 사업비로 5백만 달러,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 비용 3백만 달러를 경기도 대신 내줬단 게 검찰 시각입니다.
검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지시, 승인 등 관여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이 대표가 이화영 전 부지사의 재판 기록을 본인의 SNS에 올렸다 삭제한 경위 등 이른바 '사법방해'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한편 이 대표는 진술서, 그리고 직접 설명을 통해 북측에 돈을 보낼 이유도, 쌍방울에 보내라고 요청한 적도 없다며 혐의 내용이 "터무니없는 허위"라고 전면 부인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선 핵심 관계자인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이화영 전 부지사의 공식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인적, 물적 증거가 충분하다'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오늘 조사 뒤 검찰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한데 묶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수원지검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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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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