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오색시장으로 찾아가는 양조장 ‘오산양조’ [명욱의 술 인문학]

2023. 9. 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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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전통시장 관광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래서 마을기업 형태의 양조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 농산물을 소비하고 지역 시장 행사 등을 함께 기획해 나가며 주민의 여가 활동을 지원하고 행복지수 높이기에 앞장서고 있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양조장이 있는 오산오색시장이다.

오산양조에서 전통 가득한, 사람 향기 가득한 전통주를 맛보고 근처 화성, 평택, 수원 등 개성 가득한 장소를 방문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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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전통시장 관광이 주목을 받고 있다. 외식사업가 겸 방송인 백종원 덕분에 이름을 알리고 있는 충남 예산의 예산시장을 필두로 서울 광장시장, 남대문시장 등 전통시장에 대한 재조명이 일고 있는 상황. 이러한 가운데 지방에 있는 소도시에도 매력이 가득한 시장이 있다는 게 알려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경기 오산의 오산오색시장이다. 오산은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이 처음으로 북한군을 맞이해 전투를 치른 곳이며 임진왜란 때 권율 장군이 활약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런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장소인 이곳의 흥미로운 점은 양조장 또한 있다는 것. 바로 ‘오산양조’로 기름을 짜는 방앗간 골목에 위치한 독특한 곳이기도 하다. 이곳의 특징은 오산의 세마쌀이라는 지역쌀을 사용한다는 것. 그리고 최근에 이슈가 된 아스파탐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은 무감미료 전통주를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 오산에 위치한 ‘오산양조’는 마을기업으로 지역과 상생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사진은 오산양조에서 시음을 체험 중인 모습. 푸드 디렉터 김유경 제공
2018년에 ‘오산막걸리’, ‘오매백주’ 2종의 무감미료 막걸리를 처음 출시한 후 증류주 ‘독산’, 그리고 2021년에 프리미엄막걸리 ‘하얀까마귀’를, 최근에는 ‘경기쌀막걸리’를 새로 내놨다.

2016년 문을 열어 김유훈씨와 오서윤씨가 운영하는 이곳이 더욱 남다른 이유가 있다. 마을기업으로 지역과 상생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지역, 소득, 고령화, 주민 갈등 등 사회가 양극화로 치닫고 있고 ‘동네’라는 감성이 메말라버린 이때, 이들은 그 문제의 해결책을 공동체의 소통을 통해 찾고 있다.

그래서 마을기업 형태의 양조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 농산물을 소비하고 지역 시장 행사 등을 함께 기획해 나가며 주민의 여가 활동을 지원하고 행복지수 높이기에 앞장서고 있다.

이들은 2017년 사회적 경제 창업 공모전에 당선된 것을 시작으로 2018년 행정안전부로부터 마을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여기에 2022년에는 농식품부의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 지금은 매일 전통주 체험과 우리 농산물 알리기를 진행 중이다. 그리고 오산오색시장 홍보에도 앞장서고 있다.

더불어 이곳은 지역 주민들, 또 시장 방문자를 위해 자사 화장실을 무료로 개방하는 등 지역 상생을 끊임없이 추구하고 있다. 여기에 양조장 내에서 북 콘서트, 잔 빚기 체험, 바비큐 파티, 재즈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명욱 주류문화 칼럼니스트
또한 경기 오산에 위치하지만 굳이 오산만 봐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주변의 수원성이나 수원행궁도 들를 수 있다. 또 앞서 설명한 권율 장군이 왜군을 물리친 독산성 세마대란 곳도 매력적이며, 유엔군 초전기념관 방문도 좋은 역사 공부가 된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양조장이 있는 오산오색시장이다. 양조장 주변에는 4대로 이어지는 소머리국밥집 ‘오산할머니집’을 비롯해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있다. 최근 전통시장 정비화 사업을 진행해 깨끗하고 편리하다. 더불어 경부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등이 근처에 있어서 이동도 편리하다. 오산양조에서 전통 가득한, 사람 향기 가득한 전통주를 맛보고 근처 화성, 평택, 수원 등 개성 가득한 장소를 방문하는 것도 좋다.

● 명욱 주류문화 칼럼니스트는…
 
주류 인문학 및 트렌드 연구가. 연세대 미식문화 최고위과정 교육 원장, 세종사이버대학교 바리스타&소믈리에학과 겸임교수. 넷플릭스 백종원의 백스피릿에 공식자문역할도 맡았다. 저서로는 ‘젊은 베르테르의 술품’과 ‘말술남녀’가 있다. 최근에는 술을 통해 역사와 트렌드를 바라보는 ‘술기로운 세계사’를 출간했다.

명욱 주류문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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