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캐넌 8이닝 1실점 역투…삼성 더블헤더 1차전서 기선 제압 성공[스경X현장]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역투하는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이 외국인 에이스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을 앞세워 올시즌 첫 더블헤더에서 기선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전날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승리를 내준 삼성으로서는 이번 승리로 패배의 아픔을 설욕했다. 그리고 기분 좋게 더블헤더 2차전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홈런을 치고 있는 삼성 오재일. 삼성 라이온즈 제공

선발 투수 뷰캐넌의 역투가 빛났다. 뷰캐넌은 8이닝 7안타 4삼진 1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날 시즌 10승째(6패)를 달성하며 4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뷰캐넌은 4시즌 연속 10승을 올린 역대 31번째 투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난 7월8일 창원NC전부터 개인 5연승, 그리고 2021년 6월16일 잠실 경기부터 두산전 4연승을 이어갔다. 또한 6월25일 문학 SSG전부터 원정 5연승으로 강한 면모도 함께 증명했다.

8회까지 107개의 투구수를 소화하며 커터(38개), 체인지업(20개), 커브(20개), 싱커(14개), 직구(12개), 슬라이더(3개) 등을 고루 섞어 던졌다.

실점은 단 한 차례밖에 없었다. 양석환, 김재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강승호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한 점을 빼았겼다.

하지만 이 외에는 특별한 위기 없이 경제적인 투구를 하며 마운드를 최대한 오래 버텼다.

타선에서도 뷰캐넌을 화끈하게 지원했다. 2회 오재일의 우월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잡은 뒤 3회에는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한 점을 더 추가했다. 그리고 8회에는 이재현의 중전 적시타, 김호재의 1타점 2루타로 2점을 더 달아났다.

뷰캐넌으로 승기를 잡은 삼성은 9회 이승현-오승환을 차례로 올려 점수차를 지켜냈다.

반면 두산 선발 장원준은 5이닝 6안타 1홈런 2볼넷 3삼진 3실점(2자책)으로 비교적 무난한 투구를 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더블헤더 2차전에서 삼성은 최하늘, 두산은 브랜든 와델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