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위→아시아 5위' 끝없는 추락, 세자르호 돌파구가 안 보인다!

심재희 기자 2023. 9. 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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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추락의 연속
올림픽 예선과 아시아경기대회 앞두고 괜찮나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세계랭킹에서 아시아 5위로 추락했다. 2년 전 2020 도쿄올림픽에서 세계 4강에 들었으나, 이제 아시아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며 작아졌다.

한국은 최근 태국에서 끝난 아시아선수권에서 6위에 그쳤다. 처음으로 아시아선수권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베트남, 태국, 카자흐스탄에 지면서 체면을 구겼다. 다른 약체들에게 몇 차례 승리를 거둬 세계랭킹은 대회 전보다 조금 올라 36위가 됐다. 그러나 카자흐스탄에 추월을 허용해 아시아 5위로 내려앉았다. 

예견된 몰락이다. 2022년에 이어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도 전패로 꼴찌에 머무르며 위기를 맞았다. 세계적인 팀들과 대결에서 속절없이 무너졌다. 결과만 나쁜 게 아니라 경기 내용이 더 좋지 않았다. 개인 기량과 팀 조직력에서 모두 밀려 최악의 길을 걸었다.

아시아선수권에서 명예회복을 다짐했으나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경기력으로 한계만 실감했다. 첫 경기부터 약체 베트남에 풀세트 접전 패배를 당했고, 우승을 차지한 아시아 신흥강자 태국과 8강 결선리그 1차전에서는 셧아웃 완패했다. 태국과 최근 4번 맞대결에서 모두 세트 점수 0-3으로 밀렸다. 이어 5위 결정전에서 카자흐스탄에도 0-3으로 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 여자배구 세계랭킹(9일 기준)
1. 튀르키예
2. 미국
3. 세르비아
4. 브라질
5. 이탈리아
6. 중국
7. 폴란드
8. 일본
9. 네덜란드
10. 도미니카공화국
14. 태국
33. 카자흐스탄
36. 한국

2023 VNL 전패에 이어 아시아선수권 최악의 성적까지. 한국 여자배구가 끝 모를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별다른 돌파구가 없다는 점이다. 2024 파리올림픽 예선과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를 눈앞에 뒀지만 분위기 반전을 위한 준비와 대비책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여자배구 세계랭킹(위), 세자르 감독. 사진=VNL 홈페이지 캡처, 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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