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대통령, 박정훈 대령과 국민에 사과하고 특검 수용하라”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3. 9. 9. 16: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정훈 전 수사단장 [사진출처=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9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해병대 전 수사단장인 박정훈 대령과 국민에게 사과하고,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은폐 의혹 진상을 규명할 특검(특별검사)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대한민국의 공정과 상식은 지금 어디에 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의원총회를 열고 채상병 사망 사고 진상규명 특검 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박정훈 대령은 입장문에서 ‘앞으로도 오로지 군인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제 명예를 찾을 것’이라 말하고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대령이 대통령과 군 수뇌부로부터 지켜내고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윤 대통령이 말한 공정과 상식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조작 의혹 특별수사팀장이던 윤 대통령이 국정감사장에서 박근혜 정권과의 갈등을 폭로하며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한 점도 상기시켰다.

그는 “지금 박 대령이 고초를 겪는 것은 위법한 지시를 따르지 않고, 사람에 충성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윤 대통령이 했다는 그 격노가 공정과 상식을 산산 조각낸 것은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박 대령이 수사한 채상병 순직 사건의 경찰 이첩을 국방부가 보류하게 한 배경에 윤 대통령의 격노 등 정권 차원의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을 다시한번 거론한 셈이다 .

권 수석대변인은 “꽃 같은 청년 해병대원이 희생됐을 때만 해도 이 사건이 수사 외압 논란으로 번질지는 아무도 몰랐다”며 “윤 대통령은 박 대령과 국민께 사과하고 특검을 수용하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