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날 때까지 때려"…김히어라, '학폭' 피해자 녹취록 터졌다

신효령 기자 2023. 9. 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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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우 김히어라.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3.09.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배우 김히어라(34)가 학교 폭력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 녹취록이 공개됐다.

9일 온라인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김히어라의 중학교 동창인 H씨와 김히어라가 나눈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디스패치는 9일 김히어라와 중학교 동창 H씨가 나눈 통화 녹취록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H씨는 김히어라의 학폭 피해자다. 김히어라는 디스패치의 주선으로 지난 5월 제보자 A·B·C·D 씨를 만나 사과했다. 학폭 제보를 막기 위해 부지런히 강원도 원주를 방문했으며 E·F·G·H씨도 수소문했다. E·F·G씨는 최종적으로 만나 사과했지만, H씨는 끝내 만나지 못했다. H씨가 김히어라와의 만남을 거절했기 때문이라고 디스패치는 전했다.

김히어라는 소속사가 반박 입장문을 발표한 뒤인 지난 8일 H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디스패치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히어라는 "때린 건 인정하고?"란 H씨의 말에 "미안해. 많이"라고 대답했다.

김히어라는 한 번 만나줄 수 있는지 부탁했지만, H씨는 "내가 널 안 만나고 기다린 이유가 뭘까?", "내가 너를 왜 만나야 되는데?"라며 거절했다. 김히어라가 "네가 나한테 원하는 게 인정이야?"라고 묻자 H씨는 "당연하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히어라는 "그러면 내가 인정할게. 그런데 제보를 하면 너네 신상까지 털린다"고 말했다. H씨는 "어라야, 우리는 피해자고 너는 가해자야. 우리 신상? 그게 왜? 우리가 죄 지은 거 아니잖아. 네가 죄지은 거지"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배우 김히어라. 2023.08.10. mangusta@newsis.com

김히어라와 동갑인 H씨는 1학년때 친하게 지냈다가 2학년 때부터 엇갈렸다. H씨는 김히어라에게 폭행 당한 상황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H씨는 "노래방에서 불러서 때리고, 바깥에서 때리고 너는 맨날 나만 괴롭혔다"고 했다. 또 H씨는 "너 폭언 폭행 안 했다며? 강력 대응할 거라며? 어떻게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지? 너 당당하네?"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학교폭력이나 일진행동이라는 생각에 동의하기 어려웠다'는 내용이 담긴 김히어라의 입장문에 분노했다.

아울러 H씨는 "내가 일을 보러 가고 있었어. 너는 "XX년아, 빨리 안오면 F랑 G 때려버린다"고 했지. 난 그때를 기억해. 비오는 날, OO중 골목으로 기억해. 그날 F를 코피날 때까지 때렸지?"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히어라는 "내가?"라고 답했다. H씨는 "내가 너 학폭 터질 줄 알았거든. 기다렸어, 어라야. 그래서 내가 너 연락 안 받고 안 만난 거야. 무슨 말인지 알지?"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6일 디스패치는 김히어라가 강원 원주의 모 중학교 재학 당시 일진 모임인 '빅상지' 멤버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빅상지'는 갈취·폭행·폭언 등으로 악명 높은 모임이다. 일부는 김히어라의 담배 심부름을 했고 돈을 빼앗기기도 했다고 디스패치는 전했다. 특히 김히어라는 "폭언이나 폭행에 직접 가담하진 않았다"며 "방관한 잘못이 크다"고 밝혔다.

이후 김히어라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내고 "김히어라가 상지여자중학교 재학 시절 친구들끼리 만든 빅상지라는 네이밍의 카페에 가입했고, 그 일원들과 어울렸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 외 언론사에서 보도하거나 제기한 의혹 내용에 대해서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는 소속 배우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의적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것임을 밝힌다"며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김히어라 역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히어라는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오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진심 어린 마음으로 호소를 했던 것과 같이 모든 일에 솔직하고 덤덤하게 임하려 한다"고 적었다. 이어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많은 분들께서 믿어주시는 것을 알기에 거짓 없이 나아가겠다.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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