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의혹 김히어라, 피해자와 통화 녹취 추가 공개…진실공방 새 국면

하경헌 기자 2023. 9. 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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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히어라. 사진 그램엔터테인먼트



학교폭력 의혹과 관련해 진실공방에 휩싸인 배우 김히어라에 대해 9일 녹취록이 추가로 공개됐다.

최초 김히어라의 학교폭력 의혹을 보도한 ‘디스패치’는 9일 김히어라와 학교폭력 피해자 H씨가 나눈 통화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지난 5월 김히어라는 자신의 학교폭력 의혹을 제보한 네 명의 제보자와 만났고, 나머지 세 명과도 만나 사과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디스패치’에서 김히어라의 과거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하는 기사가 보도됐고, 이에 김히어라 측은 부인했다.

그러나 다시 김히어라와 H씨가 나눈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사건은 새 국면을 맞았다. 디스패치가 공개한 녹취록에서 지난 8일 김히어라는 H씨에게 자신과 만나 달라고 요청했다.

H씨가 만남을 거부하자, 김히어라는 “네가 나한테 원하는 게 인정이야?”라며 “그러면 내가 인정할게. 그런데 네가 제보를 하면 너네 신상까지 털려”라고 말했다.

이에 H씨는 가해자가 김히어라라는 점을 강조했고 이에 김히어라는 “네가 필요한 만큼 매번 진심으로 사과할게”라고 답했다.

애초 입장문을 통해 학교폭력 의혹을 부인했던 김히어라는 구체적인 학교폭력 행위를 밝히는 H씨에게 “내가 사실 다 기억나진 않는데, 너한텐 그랬던 건 맞아”라며 폭행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김히어라는 통화가 끝날 때까지 만남을 요청했지만 H씨는 이를 완강히 거부했다.

지난 6일 디스패치는 김히어라가 중학교 재학 당시 일진 학생들의 모임이던 ‘빅상지’의 일원이었음을 밝히며 학교폭력 피해 제보자들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에 김히어라가 부인하자 다시 동창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결국 녹취록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김히어라는 이 상황에 대한 해명도 필요해졌다. 9일 뮤지컬 ‘프리다’ 무대에 오르며 의혹 이후 첫 공식석상에 등장한 김히어라는 이미 녹화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호스트 방송분이 최종적으로 불방이 결정되면서 활동에 큰 위축이 불가피해졌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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