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손아섭, KBO리그 최초 기록 세웠다…8시즌 연속 150안타 달성
NC 캡틴 손아섭(35)이 KBO리그 최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손아섭은 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박세웅의 직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올 시즌 손아섭이 친 150번째 안타였다.
이로써 손아섭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8시즌 연속 150안타 이상을 쳤다. 지난해 박용택 KBSN스포츠 해설위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7시즌 연속 150안타를 기록했던 손아섭은 드디어 선배를 뛰어넘고 새로운 기록까지 달성했다.
부산고를 졸업한 뒤 2007년 롯데에 입단한 손아섭은 타석에서 물고 늘어져 ‘악바리’라는 별명도 얻었다.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은 2010년부터 9시즌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하는 등 컨택 능력을 뽐냈다.
3차례나 최다 안타 1위(2012년, 2013년, 2017년)에 올랐고, 2021년에는 1631경기, 34세 3개월 22일 만에 2000안타를 달성해 이 부문 최소경기, 최연소 기록을 동시에 세웠다. 비록 장타가 많은 타자는 아니지만 꾸준히 안타를 뽑아낸 결과 선배들을 넘어서게 됐다.
이제 손아섭은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향해 달린다. 박용택 위원은 은퇴 전까지 2504안타를 쳤다. 이날 3회 개인 통산 2379번째 안타를 생산한 KBO리그 개인 통산 안타 2위 손아섭은 내년 시즌 중에 역대 ‘통산 안타 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손아섭은 3회 안타로 올 시즌 200루타도 채워,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11시즌 연속 200루타도 달성했다. 이대호(은퇴)는 2005∼2011년, 롯데에서 7시즌 연속 200루타를 친 뒤 국외리그로 진출해 일본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다. 2017년 롯데로 돌아와 2020년까지, 4시즌 더 기록을 이어갔다. 11시즌 연속 200루타 타이기록을 세운 손아섭은 내년에도 200루타 이상을 치면, 이대호를 넘어 신기록을 작성한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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