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덮친 강진에 관광도시 쑥대밭…모로코 사망자 최소 63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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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북서부 모로코에 8일(이하 현지시간) 한밤 중 규모 6.8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사상자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9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모로코 정부는 이번 강진 사망자가 632명, 부상자는 32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모로코에 발생한 지진 중에는 120여년 만에 강도가 가장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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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북서부 모로코에 8일(이하 현지시간) 한밤 중 규모 6.8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사상자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9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모로코 정부는 이번 강진 사망자가 632명, 부상자는 32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앞서 발표한 사망자 296명, 부상자 153명보다 사상자가 크게 늘었다.
부상자 중 51명은 중증 환자다. 진앙이 산악 지역이라 접근이 어려운 마라케시 남부라 구조 작업이 더뎌 지진 피해와 사상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앞서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8일 밤 11시 11분쯤 마라케시 남서쪽 72km 떨어진 지점에 6.8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모로코에 발생한 지진 중에는 120여년 만에 강도가 가장 세다. USGS는 "이번 지진 진앙에서 500km 이내에 규모 6.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적은 1900년대 이후에 한번도 없었다"며 "아틀라스산맥의 비스듬한 역단층이 이번 지진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진앙지 인근에 사는 주민은 17만2000명 수준이라고 알려졌다. 마라케시는 모로코 제3의 도시로 인구는 100만명이 넘는다. 모로코 나라 이름의 어원이 되기도 한 도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된 '제마 엘프나 광장'이 있고 백종원이 이곳에서 식당을 경영하는 방송 프로그램이 올 상반기에 방영돼 한국에도 이름이 적잖게 알려졌다. 관광명소 인근이라 외국인 관광객 피해도 우려된다.
로이터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구시가지의 일부 건물들이 무너졌고, 부서진 차량 위로 잔해가 깔렸거나 모스크 첨탑이 무너진 모습이 지역 TV에 방송됐다고 지진 피해 상황을 전했다.
USGS는 진앙 인근 주민들이 지진에 취약한 건물에 거주했다고 지적했다. 진앙 근처의 야스니 산악 마을 주민인 몬타시르 이트리는 "우리 이웃이 잔해 밑에 깔려 있다"며 "사람들은 가능한 수단을 이용해 그들을 구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교사는 지진 발생 직후 집에서 도망쳤다며 "20초 정도 땅이 흔들렸고 2층에서 아래층으로 달려가자 문이 저절로 열렸다 닫혔다 했다. 여진도 이어졌다"고 했다. USGS에 따르면 최초 지진이 발생한 후 19분 뒤 규모 4.9 규모의 여진이 있었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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