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고연전] '패패승승승 종합 역전 우승!' 고려대 축구부, 연세대에 3-0 승리
[고양=STN스포츠] SPORTS KU 강석준 기자 = '패패승승승' 축구부의 마침표 승리로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가 정기전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고려대는 9일 오후 2시부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연세대학교(이하 연세대)와의 정기전 축구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고려대 축구부는 정기전 종합 우승을 결정지은 것과 더불어 2017년부터 이어진 정기전 축구 경기 연패의 사슬도 기분 좋게 끊어냈다.
신연호(체교83) 감독은 오늘도 역시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지난 8월에 열린 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좋은 합을 보인 이지호, 김기현, 김채웅(이상 체교21)이 쓰리톱으로 출전해 연세대의 골문을 겨냥했다. 센터백 듀오로는 권용승(체교22)과 방우진(체교21)이 출전했으며, 골키퍼 황재윤(체교22)이 출전해 고려대의 골문을 지켰다.
야구와 빙구에서의 패배, 농구와 럭비의 승리로 종합 스코어 2-2 상황,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전반이 시작됐다. 고려대는 우측 풀백 강민준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연세대의 측면을 공략했다. 전반 8분, 강민준(체교22)이 높은 위치에서 올린 크로스가 김기현에게 연결됐으나, 터치가 길어 찬스가 무산됐다. 고려대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연세대의 양 측면을 계속해서 노렸다. 전반 15분, 신승민(체교22)이 올린 크로스를 김채웅이 머리에 맞히는 것까지 성공했으나 골키퍼 최강서(연세대23)가 잡아내며 기회가 무산됐다. 고려대의 일방적인 공격 흐름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고려대는 계속해서 연세대의 페널티박스 안쪽까지 전개를 성공시키며 찬스를 만들어갔다. 전반 21분, 신승민이 올린 크로스가 강민준에게 연결됐고, 강민준이 공을 잡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와의 경합하여 파울을 당하는 듯했으나,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이지호와 김채웅이 노련하게 연세대의 측면을 파고들었음에도, 마무리에서 세밀함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졌다. 전반 28분, 천세윤(체교21)이 중원에서 연세대 수비수 두 명을 벗겨내고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포스트를 강타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전반 31분, 신승민의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가 정확하게 클리어하지 못한 것이 김채웅에게 연결됐고, 김채웅이 터닝 슛을 시도했지만 골문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전반 35분, 천세윤이 드리블 돌파 후 기가 막힌 스루패스를 시도했다. 김채웅이 박스 안에서 공을 받아 슈팅 찬스를 맞았지만, 연세대의 수비수가 잡아당기며 기회가 무산됐다. 심판의 재량에 따라 박스 안에서 이뤄진 파울로도 볼 수 있지만 이번에도 경기가 계속 진행됐다. 전반 38분, 고려대의 코너킥 이후 혼전 상황에서 연세대의 골문 안으로 흐르는 공을 장현도(연세대22)가 손으로 막아내며, 핸드볼 파울이 선언됐다. 이로써 장현도에게 다이렉트 퇴장이 주어졌고, 고려대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어진 페널티킥에서는 이지호가 침착하게 가운데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 득점에 성공했다. 선제골 득점과 함께 경기장이 달아오르며 전반이 1-0으로 종료됐다.
고려대는 상대가 한 명이 퇴장당한 상황에서 리드하고 있음에도,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간판 공격수 성진영(체교22)을 투입하며 추가 득점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4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받은 이지호가 성진영에게 컷백을 내줬고, 성진영이 완벽한 찬스에서 슈팅을 날려봤지만 골키퍼 최강서의 다리에 걸리며 골문을 벗어났다. 이지호와 강민준이 연세대의 측면을 흔드는 양상이 전반과 비슷하게 이어졌다. 후반 9분, 신승민이 길게 처리한 코너킥을 이지호가 헤더를 통해 다시 골문 안으로 붙였고, 권용승이 그대로 헤더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고려대는 성진영 투입 이후 박스안에서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해 나가며 추가 득점을 노렸다. 후반 16분, 이지호가 높은 위치에서 압박에 성공했고, 페널티박스 안에 있는 성진영에게 연결됐지만 상대 수비에게 가로막히며 찬스가 무산됐다. 고려대는 유경민(체교21)을 추가로 투입하며 높은 위치에서부터 연세대의 공격을 차단했다. 후반 19분, 왼쪽으로 자리를 옮긴 강민준의 크로스를 성진영이 감각적으로 마무리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연세대는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고, 연세대의 지공과 고려대의 속공 상황이 이어졌다. 후반 31분, 고려대의 역습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안혁주(체교23)가 오늘 경기에서 가장 완벽한 일대일 찬스를 맞았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 키를 넘기려던 슈팅이 골키퍼 최강서에게 걸리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38분, 장재혁(연세대20)이 우측에서 돌파에 성공한 후 컷백을 내줬고, 장현빈(연세대23)에게 연결돼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방우진이 커팅해내며 위기 순간을 넘겼다. 모처럼 찾아온 연세대의 위협적인 찬스였다. 후반 40분, 김지호(체교22)가 일대일 찬스에서 슈팅을 시도했고,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공을 안혁주가 골문 앞으로 밀어줬다. 수비수의 방해가 없는 상황, 유경민이 가볍게 밀어 넣으며 고려대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고려대는 2점차 리드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안혁주의 단독 돌파에 이은 패스가 유경민에게 연결됐고, 유경민이 골키퍼를 제치고 빈 골문에 공을 밀어 넣으며 고려대의 세 번째 득점이 터졌다. 3-0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 속에서 경기가 종료됐다.
고려대는 농구, 럭비, 축구에서의 3연승을 통해 종합 경기 2패를 뒤집고 역전에 성공했다. 종합 스코어 2-2 상황에서 고려대 축구부의 승리를 통해 우승 트로피를 따냈기에 더 값진 순간이었다. 정기전 종합 우승의 주역이 된 고려대 축구부가 남은 U리그에서도 기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2023 정기고연전 중계사인 STN은 8일부터 9일까지 축구·야구·농구·럭비·아이스하키 등 주요 종목을 TV(지니TV 131번·LG유플러스 125번·딜라이브 236번)와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 생중계한다.
STN스포츠=SPORTS KU 강석준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STN SPORTS 모바일 뉴스 구독
▶STN SPORTS 공식 카카오톡 구독
▶STN SPORTS 공식 네이버 구독
▶STN SPORTS 공식 유튜브 구독
Copyright © 에스티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