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가 낸 직원에 '비지찌개' 끓여서 갖다 준 상사···"감사함에 눈물 흘러"

황민주 인턴기자 2023. 9. 9. 16: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목감기로 출근을 하지 못한 직원이 비지찌개가 먹고싶다고 하자 상사가 손수 끓여다 준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비지찌개를 냄비 째 들고 오셔서는 우리 집 문 앞에서 벨을 누르셨다. 아들 등원 길에 들렸다며 아들이랑 같이 오셨다"면서 "사모님께 두부 집에서 비지 좀 얻어오라고 부탁한 뒤 팀장님이 직접 끓이셨다더라. 저 먹으라고 놓고 가셨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서울경제]

목감기로 출근을 하지 못한 직원이 비지찌개가 먹고싶다고 하자 상사가 손수 끓여다 준 사연이 전해졌다.

작은 의류회사에 다닌다고 밝힌 A씨는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플 때 챙겨준 상사를 칭찬하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지독한 목감기에 걸려서 이번 주 내내 출근을 못 했다. 혼자 타지에 나와 살고 있어 주변에 도움받을 사람도 없는 제 사정을 알고 계신 팀장님이 매일 전화해서 챙겨주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가족 같은 회사는 피하라고 하던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이렇게 아플 때 챙겨주시는 팀장님이 꼭 가족처럼 가깝게 느껴져서 너무 따뜻하다"고 했다.

그러던 중 팀장이 A씨를 챙겨주기 위해 먹고 싶은 음식을 묻자, A씨는 "김치랑 돼지고기 들어간 비지찌개가 먹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다음 날 아침, A씨는 비지찌개를 직접 끓여온 팀장을 보고 깜짝 놀랐다.

A씨는 "비지찌개를 냄비 째 들고 오셔서는 우리 집 문 앞에서 벨을 누르셨다. 아들 등원 길에 들렸다며 아들이랑 같이 오셨다"면서 "사모님께 두부 집에서 비지 좀 얻어오라고 부탁한 뒤 팀장님이 직접 끓이셨다더라. 저 먹으라고 놓고 가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겹살 넣고 끓여서 고소하니 맛있더라. 여자 혼자 사는 집이라고 들어오지도 않으시고 현관 밖에서 냄비 주고 가시는데 감사함에 눈물이 났다. 팀장님도, 사모님도 어쩜 그렇게 따뜻한 분들이실까"라고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어릴 적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비지찌개 생각이 나서 말해본 건데 이걸 직접 끓여주실 줄은 몰랐다. 감기에 목이 아파도 비지찌개는 (입으로) 들어가는 게 참 신기하더라. 그저께까지는 죽도 못 넘겼다"고 했다.

끝으로 A씨는 "감기 낫고 나면 팀장님 댁에 아들 장난감이라도 사 들고 인사드리러 가야겠다"며 "세상은 아직 살만한 곳이라더니 아침부터 감동이었다"고 전했다.

황민주 인턴기자 minchu@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