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한국전 비둘기춤의 저주? 히샬리송, 브라질 대승에도 홀로 '눈물'

강필주 2023. 9. 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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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저주에 걸린 것일까.

손흥민(31)의 팀 동료인 브라질 스트라이커 히샬리송(26, 이상 토트넘)이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히샬리송은 공교롭게도 한국전 이후 브라질 대표팀에서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이어 "브라질 사람들은 그를 지지한다. 우리는 그가 침착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면서 "그는 훌륭한 선수이고 그의 골은 곧 터질 것"이라고 히샬리송에 대한 여전한 지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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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도하(카타르) 박준형 기자] 5일(현지시간)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1-4로 패했다. 한국은 호주, 일본에 이어 16강에서 탈락하며 아시아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지 못했다.전반 히샬리송이 추가골을 넣고 치치 감독과 비둘기춤을 보이고 있다. 2022.12.05 / soul1014@osen.co.kr

[OSEN=강필주 기자] 설마 저주에 걸린 것일까. 손흥민(31)의 팀 동료인 브라질 스트라이커 히샬리송(26, 이상 토트넘)이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히샬리송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렝의 이스타지우 올림피코 두 파라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 1차전에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브라질은 2선 자원이었던 호드리구, 네이마르, 하피냐가 모두 골을 성공시켜 5-1 대승을 거뒀다. 호드리구와 네이마르가 멀티골, 하피냐가 2-0으로 달아나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부상 복귀전이었던 네이마르는 페널티킥을 실축했으나 2골 1도움으로 여전한 기량을 선보였다. 

정작 히샬리송은 침묵한 채 4-1로 앞선 후반 26분 마테우스 쿠냐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교체 사인에 실망한 표정을 보인 히샬리송이었다. 방송 카메라에 잡힌 히샬리송은 벤치에 앉아 눈물을 흘렸고 자책하듯 자신의 머리를 쓸어 올렸다. 

히샬리송은 최근 최악의 골 결정력으로 토트넘과 브라질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 토트넘에서는 지난 시즌 35경기에서 3골을 넣는 데 불과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27경기서 단 1골에 그쳤다. 

히샬리송의 부진은 이번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4경기에 나섰지만 극악의 골 결정력이 계속되면서 팬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그나마 풀럼과 리그컵 경기서 동점골을 넣었지만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빛이 바랬다. 

소속팀 뿐 아니라 브라질 대표팀서도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히샬리송은 지난해 한국과 벌인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3번째 골을 넣은 이후 대표팀에서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OSEN=도하(카타르) 박준형 기자] 5일(현지시간)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열렸다.브라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0번)가 선제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2022.12.05 / soul1014@osen.co.kr
[OSEN=도하(카타르) 박준형 기자] 5일(현지시간)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1-4로 패했다. 한국은 호주, 일본에 이어 16강에서 탈락하며 아시아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지 못했다.전반 히샬리송이 추가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2022.12.05 / soul1014@osen.co.kr

당시 브라질은 골을 넣을 때마다 삼바춤을 추면서 세리머니를 즐겼다. 특히 히샬리송은 골을 넣은 후 벤치로 달려가 특유의 비둘기 춤을 선보였다. 그러자 치치 감독까지 동참해 비둘기 춤으로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일부에서는 브라질이 한국을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했고 많은 전문가들도 상대국에 대한 존중이나 배려가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치치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만의 언어가 있다. 모두가 춤을 춰야 한다고 해서 함께 준비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파울루 벤투 감독을 존중하며, 상대 선수들을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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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은 공교롭게도 한국전 이후 브라질 대표팀에서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크로아티아와 8강에서 침묵, 브라질 탈락과 함께 고개를 떨군 히샬리송은 지난 6월 4-1로 이긴 기니전, 2-4로 패한 세네갈전에 잇따라 선발로 나섰으나 침묵했다. 이번 볼리비아전까지 A매치 4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히샬리송은 한국전 이후 골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소속팀 토트넘에서 5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지난 시즌 3-4로 패한 리버풀전에서 기록한 것이 유일했다. 올 여름 프리시즌 라이온 시티(싱가포르)와 경기서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풀럼전은 EFL컵 64강 경기였다. 이 정도면 한국전 비둘기춤 저주에 걸린 것이 아니냐는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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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오는 13일 페루와 남미예선 2차전을 치른다. 히샬리송은 이 경기에도 선발로 나설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치치 감독 이후 브라질 감독대행을 맡고 있는 페르난두 지니스는 경기 후 히샬리송의 정신 상태를 묻는 질문에 "그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제대로 된 장소에 있다"면서 "우리는 그를 응원한다. 팬들도 경기장에서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고 밝혔다.

이어 "브라질 사람들은 그를 지지한다. 우리는 그가 침착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면서 "그는 훌륭한 선수이고 그의 골은 곧 터질 것"이라고 히샬리송에 대한 여전한 지지를 드러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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