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발뺌·강행” 김히어라가 간과한 것 [이슈&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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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히어라 학폭 시인 녹취록이 터진 가운데, 애초 일정이었던 '프리다' 공연이 시작되며 파장이 예상된다.
이에 관련해 김히어라와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 측은 '빅상지' 일원이었던 것은 맞지만 일진 모임은 아니었다며 폭언, 폭행, 흡연 등을 부인했다.
무엇보다 지난 3일 간 김히어라 측은 학폭을 부인해왔고 기어이 '프리다' 공연을 강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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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내용 요약
발뺌했던 김히어라, 과거 폭행 인지
"법적 대응" 불사한 소속사에 여론 '비난'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배우 김히어라 학폭 시인 녹취록이 터진 가운데, 애초 일정이었던 '프리다' 공연이 시작되며 파장이 예상된다. 학폭 논란 자체가 엄중하거니와, 배우와 소속사 측이 이를 한결 같이 부인하며 급기야 "법적 대응"을 선포했다는 점이 '괘씸죄'로 가중되는 분위기다. 아티스트의 위기를 관리할 의무가 있는 소속사는 진실을 미처 파악하지 못했거나, 거짓말을 자처한 셈인데, 어느 쪽이든 배우와 소속사 모두 수렁에 빠지게 됐다.
김히어라는 9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신한 카드 아티움에서 열리는 뮤지컬 '프리다'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이날 공교롭게 디스패치 2차 보도가 터지면서, 녹취록 속 김히어라가 자신의 학교 폭력을 시인한 내역이 포착됐다.
H씨는 "네가 날 제일 많이 때렸다"라고 말했고, 김히어라는 "너한테 정말 미안하다"고 답했다. 사실상 과거 자신의 폭행을 인지한 셈이다.
지난 6일 디스패치는 김히어라가 강원도 원주 상지여자중학교 재학 시절 일진 모임이었던 '빅상지' 멤버였다고 보도했다. 이에 관련해 김히어라와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 측은 '빅상지' 일원이었던 것은 맞지만 일진 모임은 아니었다며 폭언, 폭행, 흡연 등을 부인했다.
이에 티브이데일리는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 측에 즉각적인 연락을 시도했으나 홍보 관계자는 3초 만에 수신을 중단하고, 현재까지 무응답을 고수하는 상태다.
김히어라, 끝까지 "아니"라 말한 속내는?
진위 떠나 이미지 치명타…하차 리스크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김히어라는 그간 A씨의 최초 제보로 인해 당시 동창생들을 만나 대화하는 자리를 가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H씨만이 김히어라를 만나지 않았는데, 그는 끝까지 김히어라를 용서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통화 말미 "계속 밥 먹고 잘 지내. 무슨 말인지 알지?"라는 말을 남겼다. 그로선 자신을 폭행한 김히어라의 사회적 성공을 두고 보지 않겠다는 의미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은 좀처럼 불가능하다. 이 녹취록이 모두 사실이라면, 김히어라는 사실상 연예 활동을 모두 하차, 나아가 업계 은퇴를 논하게 될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H씨가 칼을 빼 든다면 모종의 수사, 사법 처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무엇보다 지난 3일 간 김히어라 측은 학폭을 부인해왔고 기어이 '프리다' 공연을 강행했다. 공교롭게 녹취록이 터진 오늘은, 공동 주연 김소향, 알리가 아닌 당사자 김히어라가 무대에 오른 날이다.
뮤지컬 제작사 측은 현 상황을 주시, 여차하면 다음 방안을 모색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일각에서는 "오늘 김히어라 공연에 간 관객들은 공연 이후, 티켓까지 환불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격앙된 공분을 드러내기도 한다.
연예인에겐 통상 광고주들과의 CF 계약 등, 부단한 공사(公私)가 존재한다. 여기에 숱한 스태프들과 투자 기업, 각종 홍보사들이 거미줄처럼 얽힌 것은 당연지사. 유명 배우의 씻을 수 없는 과오가, 다수 인원이 공들인 탑에 물수제비를 일으키는 일은 현 미디어 시대의 당연한 처사다.
최근 마약을 투여한 유아인 사태가 참으로 처참하지 않았나. "때렸다". 지속성의 여부를 떠나 김히어라가 동창생을 폭행한 것은 간과할 수 없는 진실이다. 이를 이미 인지했으면서도, 진실을 순간적으로 발뺌했던 김히어라, 여론 '괘씸죄'까지 1종 추가하며 각종 작품 하차, 광고계 손절 리스크를 떠안게 됐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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