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좋아요 때문?…“두목 나와라” 조폭에 도발하다 병원행 유튜버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9. 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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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들이 라이브 방송을 통해 조직 행사가 벌어지고 있던 수원월드컵경기장 웨딩홀을 찾은 모습. [사진 출처 = 유튜브 화면 갈무리]
유튜버들이 폭력 조직의 행사장을 찾아 방송을 진행하다 결국 폭행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최근 유튜버 A씨와 B씨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조직 행사가 벌어지고 있던 수원 월드컵경기장 웨딩홀을 찾았다. 이들은 조직 두목으로 추정되는 이의 이름을 부르면서 그들을 도발했다.

A씨는 방송에서 조직원들을 향해 “너희 보스 안 나왔나 보다. 무슨 왕좌냐 대물림하게”, “못 때리지?”라며 조직원들을 불러냈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에게는 “구독과 좋아요 부탁한다”고 하기도 했다.

검은 정장을 입은 남성들은 이들에게 다가온 후 끝내 싸움이 벌어졌다. A씨의 휴대전화는 심하게 흔들리며 바닥에 떨어지기도 했다.

경찰이 출동했지만 상황은 쉽사리 정리되지 않았다.

A씨는 경찰을 향해 “나 또 맞을 거다”라며 “앰뷸런스를 부르던가, 나 때린 놈을 데려와라”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경찰이 영상 촬영을 제지하자 “지금 4000명이나 보고 있다”며 지시를 따르지 않는 모습도 전파를 탔다. 그는 경찰 조사가 마무리되자 곧바로 라이브 방송을 시작해 “조직원들이 발로 차고, 얼굴은 주먹으로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A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병원에서 휠체어를 탄 모습을 공개했다.

한편 현재 해당 유튜버들에게 직접적인 폭행을 가한 조직원 2명은 폭행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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