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모로코 강진 사망자 632명”···사상자 계속 늘어
모로코 중부에서 8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6.8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632명으로 늘어났다. 부상자는 현재까지 329명으로 집계됐다. 사상자 수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지진 발생 4시간쯤 후인 9일 새벽 모로코 내무부는 모로코 국영 알아울라 방송을 통해 “잠정 보고에 따르면 알하우즈, 마라케시, 우아르자자테, 아질랄, 치차우아, 타루단트 등지에서 29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후 정부는 사망자 수가 632명까지 늘어났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현재까지 329명으로, 51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알아울라는 전했다.
지진 발생 초기인 데다 아직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지진은 전날 오후 11시11분 마라케시 남서쪽 71㎞ 지점, 오우카이메데네 인근 아틀라스 산맥 지역에서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의 규모는 6.8로 진앙은 북위 31.11도, 서경 8.44도이며 깊이는 18.5㎞로 측정됐다.
이 지진으로 역사 도시인 마라케시부터 수도 라바트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건물이 흔들리거나 파괴됐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마라케시 구도심 ‘메디나’의 일부 건물도 무너져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 현지 당국자는 주거 환경이 열악하고 구조대 접근이 어려운 산간 지역에서 다수의 사상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건물이 무너지고 주민들이 놀라 황급히 대피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모로코 당국은 이번 지진을 리히터 규모 7.0으로 측정했다. 이는 1960년 아가디르 근처에서 발생해 수천명의 인명 피해를 발생시킨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판과 유라시아판 사이에 위치해 있어 북부지역에서 지진이 비교적 자주 발생한다. 지난 2004년에는 북동부 알호세이마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해 628명이 숨지고 926명이 다쳤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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