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사과 받기로 한 거 아냐?”…고양시의회 민주당 반발로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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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의회가 "시의원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집행부의 사과를 받기로 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김영식 의장 및 국민의힘 의원들과 갈등을 빚으며 또 다시 파행을 겪고 있다.
9일 고양시의회 여야 의원들에 따르면 이동환 시장은 지난 2일 시청 실·국장 참석 간부회의에서 "시가 진행하는 (고양영상문화단지 조성을 위한 개발제한구역 해제 및 도시개발구역 지정) 용역 착수보고회에 시의원들이 참석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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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고양시의회가 “시의원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집행부의 사과를 받기로 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김영식 의장 및 국민의힘 의원들과 갈등을 빚으며 또 다시 파행을 겪고 있다.
9일 고양시의회 여야 의원들에 따르면 이동환 시장은 지난 2일 시청 실·국장 참석 간부회의에서 “시가 진행하는 (고양영상문화단지 조성을 위한 개발제한구역 해제 및 도시개발구역 지정) 용역 착수보고회에 시의원들이 참석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담당부서인 최영수 국장도 “한 명만 초대했는데 여러 명이 몰려 와 말릴 수 없었다”, “시의원들이 자신들의 위치를 명확히 알지 못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발언은 당시 회의 중계 영상이 시의원들과 의회 사무국 단톡방에 공유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민주당은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이 시장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다 국민의힘과 협의를 통해 해당 국장에게 사과를 받는 것으로 최종 합의했다.
이어 민주당은 제276회 임시회를 하루 앞둔 지난 6일 김영식 의장(국민의힘)에게 재차 국장의 사과를 강하게 요청했다.
이에 김 의장은 “국장의 사과는 의장의 급에 맞지 않는다”며 시장에게 사과를 받을 것을 다시 제안했다.
그러나 막상 7일 본회의장에서 김 의장은 시장의 사과 요구는커녕 “민주당 원내대표 의사진행 발언에 답변을 하겠냐”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이후 민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모두 퇴장, 다음날인 8일에도 의총을 열고 의장실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며 파행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의장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과 ‘의회에 도전하는 시장에게 사과를 강력히 요구할 것’을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임시회는 39개의 집행부 안건과 시의원이 발의한 23개의 안건을 심의·처리할 예정이었느나 임시회가 다시 파행을 빚음에 따라 추경 및 안건 처리가 불투명해졌다. 또한 지난 임시회 때에 처리하지 못한 안건마저 기약 없이 표류하게 되었다”며 민주당에 의회를 속히 정상화시킬 것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박현우 원내대표는 “이제 정쟁으로 멈추어 서는 의회를 고양시민에게 보여 드린다는 것은 부끄럽고 죄송한 일이라며, 민주당 시의원들이 시의원 본연의 책무를 다 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의회는 지난해 말에도 시장 비서실장의 시의원을 향한 막말로 한 동안 파행을 겪은 바 있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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