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힘들었나요" 오열… '대전판 서이초' 교사 운구행렬

김영태 기자,정민지 기자 2023. 9. 9. 15: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년간 학부모들로부터 악성민원에 시달리다 끝내 스스로 생을 마감한 대전 초등학교 교사의 발인이 거행된 9일 오전 11시 24분쯤 교사가 생전 근무했던 초등학교로 운구 차량이 들어섰다.

학교에는 유족과 동료 교사들, 학부모 등 수백 명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자 모여 있었다.

학교에서의 운구행렬은 추모공간을 거쳐 다시 운동장을 한 바퀴 돈 뒤 마무리됐다.

운구 차가 학교를 빠져나간 뒤에도 추모객들의 울음은 쉬이 그치지 않고 더 깊어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9일 오전 생전 근무 초등학교서 거행
수년간 학부모들로부터 악성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 초등학교 교사의 발인이 거행된 9일 오전 교사가 생전 근무했던 초등학교로 운구 차량이 들어섰다. 사진=김영태 기자

수년간 학부모들로부터 악성민원에 시달리다 끝내 스스로 생을 마감한 대전 초등학교 교사의 발인이 거행된 9일 오전 11시 24분쯤 교사가 생전 근무했던 초등학교로 운구 차량이 들어섰다.

학교에는 유족과 동료 교사들, 학부모 등 수백 명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자 모여 있었다.

20년차 교사인 40대 여성 A 씨는 올해 초 새로 부임한 학교에서 교직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수년간 학부모들로부터 악성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 초등학교 교사의 발인이 거행된 9일 오전 교사가 생전 근무했던 초등학교로 운구 차량이 들어섰다. 사진=김영태 기자
수년간 학부모들로부터 악성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 초등학교 교사의 발인이 거행된 9일 오전 교사가 생전 근무했던 초등학교로 운구 차량이 들어서자 유족이 오열하고 있다. 사진=김영태 기자
수년간 학부모들로부터 악성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 초등학교 교사의 발인이 거행된 9일 오전 교사가 생전 근무했던 초등학교로 운구 차량이 들어서자 추모객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김영태 기자

A 씨의 운구 차량은 학교 운동장을 한 바퀴 돌고 멈춰 섰다. 운구 차에서 유족이 A 씨의 영정사진을 조심스레 안고 내리자 잠시 묵념이 이어졌다.

이후 고인이 생전 근무하던 교실로 향했다. 교실 안팎에서는 추모객들의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수년간 학부모들로부터 악성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 초등학교 교사의 발인이 거행된 9일 오전 유족이 고인의 영정사진을 안고 고인이 생전 근무했던 교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김영태 기자
수년간 학부모들로부터 악성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 초등학교 교사의 발인이 거행된 9일 오전 교사가 생전 근무했던 초등학교로 운구 행렬이 이어졌다. 사진=김영태 기자
수년간 학부모들로부터 악성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 초등학교 교사의 발인이 거행된 9일 오전 교사가 생전 근무했던 초등학교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추모하고 있다. 사진=김영태 기자
수년간 학부모들로부터 악성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 초등학교 교사의 발인이 거행된 9일 오전 교사가 생전 근무했던 초등학교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추모객이 추모 메시지를 적고 있다. 사진=김영태 기자

곳곳에서는 A 씨에게 악성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학부모들을 향해 원망과 비난 섞인 오열이 나오기도 했다.

학교에는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가 차려져 있다. 학교에서의 운구행렬은 추모공간을 거쳐 다시 운동장을 한 바퀴 돈 뒤 마무리됐다.

운구 차가 학교를 빠져나간 뒤에도 추모객들의 울음은 쉬이 그치지 않고 더 깊어졌다.

수년간 학부모들로부터 악성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 초등학교 교사의 발인이 거행된 9일 오전 교사가 생전 근무했던 초등학교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추모를 하고 있다. 사진=김영태 기자
수년간 학부모들로부터 악성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 초등학교 교사의 발인이 거행된 9일 오전 교사가 생전 근무했던 초등학교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추모를 하고 있다. 사진=김영태 기자
수년간 학부모들로부터 악성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 초등학교 교사의 발인이 거행된 9일 오전 교사가 생전 근무했던 초등학교에 근조화환이 늘어서 있다. 사진=김영태 기자

A 씨의 발인식은 이날 오전 대전 서구 한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한편 A 씨는 지난 5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7일 끝내 숨졌다. A 씨는 2019년 당시 1학년 담임을 맡았던 반 학부모들로부터 악성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이때 아동학대 사건에 연루된 뒤 이듬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학부모들의 민원은 이후 4년여 동안 이어졌다.

수년간 학부모들로부터 악성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 초등학교 교사의 발인이 거행된 9일 오전 교사가 생전 근무했던 초등학교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한 학생이 추모하고 있다. 사진=김영태 기자
수년간 학부모들로부터 악성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 초등학교 교사의 발인이 거행된 9일 오전 교사가 생전 근무했던 초등학교에서 추모객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김영태 기자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