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힘들었나요" 오열… '대전판 서이초' 교사 운구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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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학부모들로부터 악성민원에 시달리다 끝내 스스로 생을 마감한 대전 초등학교 교사의 발인이 거행된 9일 오전 11시 24분쯤 교사가 생전 근무했던 초등학교로 운구 차량이 들어섰다.
학교에는 유족과 동료 교사들, 학부모 등 수백 명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자 모여 있었다.
학교에서의 운구행렬은 추모공간을 거쳐 다시 운동장을 한 바퀴 돈 뒤 마무리됐다.
운구 차가 학교를 빠져나간 뒤에도 추모객들의 울음은 쉬이 그치지 않고 더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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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학부모들로부터 악성민원에 시달리다 끝내 스스로 생을 마감한 대전 초등학교 교사의 발인이 거행된 9일 오전 11시 24분쯤 교사가 생전 근무했던 초등학교로 운구 차량이 들어섰다.
학교에는 유족과 동료 교사들, 학부모 등 수백 명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자 모여 있었다.
20년차 교사인 40대 여성 A 씨는 올해 초 새로 부임한 학교에서 교직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A 씨의 운구 차량은 학교 운동장을 한 바퀴 돌고 멈춰 섰다. 운구 차에서 유족이 A 씨의 영정사진을 조심스레 안고 내리자 잠시 묵념이 이어졌다.
이후 고인이 생전 근무하던 교실로 향했다. 교실 안팎에서는 추모객들의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곳곳에서는 A 씨에게 악성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학부모들을 향해 원망과 비난 섞인 오열이 나오기도 했다.
학교에는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가 차려져 있다. 학교에서의 운구행렬은 추모공간을 거쳐 다시 운동장을 한 바퀴 돈 뒤 마무리됐다.
운구 차가 학교를 빠져나간 뒤에도 추모객들의 울음은 쉬이 그치지 않고 더 깊어졌다.
A 씨의 발인식은 이날 오전 대전 서구 한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한편 A 씨는 지난 5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7일 끝내 숨졌다. A 씨는 2019년 당시 1학년 담임을 맡았던 반 학부모들로부터 악성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이때 아동학대 사건에 연루된 뒤 이듬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학부모들의 민원은 이후 4년여 동안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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