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대북송금' 5시간째 조사…"정치검찰"

이동훈 2023. 9. 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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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관여 의혹과 관련해 5시간째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다섯번째로 검찰에 출석한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정치 검찰을 악용하고 있다며 수사를 다시 한 번 비판했습니다.

현장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동훈 기자.

[기자]

네, 이재명 대표에 대한 '대북송금' 의혹 검찰 조사가 현재 5시간 정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단식 열흘째를 맞고 있어 다소 수척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에도 검찰 포토라인에서 윤석열 정부와 검찰 수사 비판 메시지를 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치 검찰을 악용해서 조작과 공작을 하더라도 잠시 숨기고 왜곡할 수는 있겠지만 진실을 영원히 가둘 수는 없습니다."

대북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가 냈어야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와 북측이 요구한 방북 비용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건데요.

검찰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여기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제3자 뇌물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15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한 검찰은 이 대표가 이 전 부지사로부터 사전 또는 사후에 대납 사실을 보고 받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에 방북 추진을 요청한 사실 등을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했다가 최근 "검찰 압박으로 허위 진술을 했다"고 입장을 바꿔 수사에 일부 차질이 예상되기도 합니다.

[앵커]

이 대표는 이번에도 혐의를 부인하는 진술서 요약본을 공개했죠?

그 내용도 짚어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도 8장 분량의 진술서를 준비했는데요, 출석 후 요약본을 공개했습니다.

요약본에서 이 대표는 "변호사비 대납에서 출발한 수사가 스마트팜 비 대납으로, 다시 방북비 대납으로 바뀌는 중"이라고 수사를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800만 달러 중 500만 달러는 쌍방울의 대북사업 이행보증금이며 경기도는 북한에 현금지원이 UN제재에 따라 불가능해 대납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나머지 300만 달러, 방북비 대납 의혹에 대해선 인과관계도 불분명하고 실제 지급됐는지도 의문이라며 연관성을 부인했고, 검찰은 이 전 부지사와 김 전 회장의 진술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검찰은 조사를 마치게 되면 백현동 의혹과 함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대표의 단식이 오늘 조사와 영장 청구 시점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수원지방검찰청에서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쌍방울_대북_송금 #이재명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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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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