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에이태큼스 우크라 보낼 듯…수개월 내 인도"<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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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보낼 것이라고 ABC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행정부 관계자들은 기존 평가보다 더 많은 에이태큼스 재고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우크라이나 지원 결정이 더 쉬워질 수도 있다고 ABC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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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보낼 것이라고 ABC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행정부 관계자는 ABC에 에이태큼스가 "(협상) 테이블 위에 있다"며 곧 있을 군사 지원 패키지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는 않았으며, 우크라이나가 에이태큼스를 받을 때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것들(에이태큼스)은 (우크라이나로) 가고 있다"면서도 "에이태큼스 지원 계획은 언제나 그렇듯 공식적으로 발표될 때까지는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에이태큼스는 사거리가 약 305㎞에 달해 우크라이나가 이를 확보하면 전선 너머 러시아 병참기지나 사령부도 목표로 삼을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무기에서 러시아에 대해 열세를 겪으면서 미국에 에이태큼스 지원을 거듭 요청해왔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러시아와의 긴장 고조와 미국 내 재고 부족 우려 등을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에이태큼스를 지원하지 않았다.
작년 7월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보내는 것은 러시아를 자극하고 3차 세계대전을 부추길 수 있다"며 에이태큼스 등 장거리 미사일 제공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하지만 설리번 보좌관은 1년 후인 지난 7월에는 "에이태큼스 장거리 미사일 지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계속 논의하고 있다"며 다소 바뀐 뉘앙스로 언급했다.
대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가 촘촘히 구축된 러시아 방어선을 뚫는 데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전장에서 더 많은 진전을 보고자 하는 열망이 커지면서 에이태큼스 지원을 두고 미국 정부를 향한 압력도 더 강해졌다고 ABC는 진단했다.
미 행정부 관계자들은 기존 평가보다 더 많은 에이태큼스 재고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우크라이나 지원 결정이 더 쉬워질 수도 있다고 ABC에 말했다.
다만 ABC는 새로 조사된 에이태큼스 재고의 지원 가능 범위는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에이태큼스가 있으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의 크림대교와 세바스토폴 러시아 해군기지 등을 미사일 사정권에 넣을 수 있다.
미 중앙정보국(CIA)에서 일했던 믹 멀로이는 "크림반도 내 주 목표물은 지휘통제소, 탄약 시설과 같은 물류 허브, 공군 기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은 갈수록 규모가 커지는 모양새다.
미국은 최근 F-16 전투기 지원 결정을 내린 데 이어 최근 발표한 지원 패키지에는 열화우라늄탄까지 넣었다.
영국과 프랑스는 최근 사정거리가 225㎞에 달하는 크루즈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바 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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