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이재명, 8쪽 진술서 제출…“檢, 쌍방울 불법 송금을 대북 대납으로 둔갑”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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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이날 오전 10시40분부터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이 대표를 제3자뇌물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진술서에서 "쌍방울의 주가부양과 대북사업을 위한 불법 대북송금이 이재명을 위한 대북송금 대납으로 둔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가부양에 나섰던 쌍방울이 불법 대북송금을 했고, 조사과정에서 검찰이 이를 이재명을 위위한 불법 대북 대납 송금으로 둔갑시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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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조사 후 점심없이 휴식 후 오후 조사, 반박진술도 한 것으로 알려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해 검찰에 출석해 “쌍방울 불법 송금이 대북 대납으로 둔갑했다” 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이날 오전 10시40분부터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이 대표를 제3자뇌물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이 대표에 대한 조사는 별도 티타임 없이 바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는 수원지검 형사6부 송민경(43·사법연수원 37기) 부부장검사와 박상용(42·사법연수원 38기) 검사가 투입됐다. 검찰은 열흘째 단식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 대표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15층 조사실 옆에 아주대병원 의사 1명과 간호사등 의료진도 대기 시켰다.
이 대표는 조사에 앞서 8쪽 분량의 진술서를 제출했다. 이 대표는 진술서로 대부분의 답변을 갈음했던 지난 검찰 조사와 달리 일부 구체적인 상황 설명도 하는 등 검찰 질문에 조목조목 반박 답변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조사를 마친 이 대표는 별도 점심시간 없이 20여 분가량 휴식만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식 중인 상황에서 검찰이 점심을 어떻게 할 것인지 의사를 묻자, 휴식 시간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날 이 대표는 진술서에서 “쌍방울의 주가부양과 대북사업을 위한 불법 대북송금이 이재명을 위한 대북송금 대납으로 둔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의 증거라고는 그 흔한 통화기록 같은 물증은 단 하나도 없고, 오직 이화영의 진술과 이화영에게 전해 들었다는 김성태의 진술뿐”이라고도 했다. 주가부양에 나섰던 쌍방울이 불법 대북송금을 했고, 조사과정에서 검찰이 이를 이재명을 위위한 불법 대북 대납 송금으로 둔갑시켰다는 것이다. 쌍방울의 불법 송금에 대한 본인의 책임은 없고, 검찰이 정치공작을 하고 있다는 취지다. 이 대표는 진술서 요약본을 검찰 조사 시작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하기도 했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은 2019년 김성태 전 회장이 경기도의 스마트팜 사업비(500만달러)와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300만달러) 등 800만달러를 대신 북한에 지급했다는 내용이다. 김 전 회장은 지난 7, 8월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부지사의 재판 증인으로 나와 “대납을 결정할 때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통해 이 대표와 통화했다”면서 “이재명 지사도 쌍방울의 대납을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이 대표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심야 조사는 하지 않고 마무리하겠단 계획이다.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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