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같은 메밀꽃, 울긋불긋 백일홍…전국 가을꽃밭마다 북적

우영식 2023. 9. 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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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가을 하늘 속에 축제장·명산·유원지로 발길 이어져
한낮 더위로 부산 해운대 등 바닷가는 막바지 피서객 붐벼
2023 평창효석문화제 즐기는 방문객들 (서울=연합뉴스) 8일 강원 평창군 효석문화마을 일대에서 개막한 2023 평창효석문화제를 찾은 방문객들이 메밀꽃밭에서 축제를 즐기고 있다. 2023.9.8 [평창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청명한 날씨를 보인 9일 전국 축제장과 명산, 유원지 등에는 가을 하늘을 만끽하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전남 해남군 우수영관광지, 진도군 녹진관광지 등 울돌목 일원에서는 지난 8일 개막한 명량대첩 축제장을 찾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축제장에서는 오전 진도 씻김굿, 케이팝 커버 댄스, 오케스트라의 공연 등이 펼쳐졌다. 오후에도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명량'이 상영돼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2023 평창 효석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강원 평창군 봉평면 효석문화마을 일원에는 많은 관광객이 찾아 4년 만에 열린 축제를 만끽했다.

관광객들은 푸른 하늘 아래 소금을 뿌린 듯 흐드러지게 핀 50만8천㎡의 드넓은 메밀꽃밭 사이를 걷거나 카메라에 담으며 추억을 만들었다.

강원 동해에서 열린 '제3회 송정 막걸리 축제'와 '제5회 묵호등대 논골담길 축제'에도 많은 시민이 찾았다.

시민들은 지역 특산 막걸리를 맛보고 골목골목 그려진 벽화를 보며 가을 날씨를 만끽했다.

제주에서도 다채로운 축제가 열렸다.

새로 건조한 제주 전통배 '테우' (서귀포=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9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하효마을 쇠소깍에서 '제19회 쇠소깍 축제' 식전 행사로 제주의 전통 배인 '테우'를 건조해 물에 띄우는 진수식이 열렸다. 사진은 3개월간에 걸쳐 만든 5t가량의 테우의 모습. 제주 전통어로 문화인 '제주테우문화'는 지난해 9월 제주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2023.9.9 bjc@yna.co.kr

제주 서귀포시 하효마을에서는 '제19회 쇠소깍 축제'가 열렸다.

식전 행사로 제주의 전통 배인 '테우'를 건조해 물에 띄우는 진수식이 마을에서 20년 만에 열려 눈길을 끌었다.

테우는 뗏목이라는 의미로 떼배, 터위, 테위, 테 등으로 불렸으며 가까운 바다에서 이용하던 연안용 어선이다

이외에도 제주시 산지천 일대에서는 제13회 산지천 축제가 열려 오카리나 공연, 시니어 모델 패션쇼, 산지천 소망 등 띄우기 등 행사가 진행됐다.

충북 옥천에서는 '향수'의 시인 정지용의 문학세계를 기리는 '제36회 지용제'가 열려 문학 관련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시민들은 정 시인 생가와 문학관을 둘러보고 시 낭송, 시 노래 콘서트, 인력거·타투 체험 등을 즐겼다.

충주시 탄금공원에서는 신라의 악성(樂聖)으로 추앙받는 우륵의 예술혼을 기리는 '제51회 우륵문화제'가 열려 국악, 댄스공연, 난타·모듬북 경연 등으로 보는 이들의 흥을 돋궜다.

경북 경주 교동에 백일홍 만개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국의 유명산에도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속리산·월악산 국립공원을 비롯한 유명산에는 가을 문턱에 진입한 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느끼려는 등산객이 몰렸다.

팔공산과 비슬산, 소백산, 주왕산, 내연산, 문경새재 등 대구·경북 지역 명산에도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이 아침부터 몰려 주변 도로가 지체를 빚기도 했다.

울산 울주군 '영남 알프스' 신불산과 가지산에는 이른 아침부터 등산객이 찾았다.

등산객들은 가을로 접어든 숲길을 오르며, 나무들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을 맞았다.

광주에서는 무등산, 지리산 등 국립공원과 유명사찰에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유원지 등에도 많은 시민이 찾아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를 비롯해 문의 문화재단지, 상당산성 등 충북지역 도심 유원지에는 가을볕을 즐기려는 시민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구 이월드에는 가족과 친구끼리 놀러 온 시민 수천 명이 놀이 기구를 타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보문단지 등에도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는 등 초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경주 교동에 만개한 백일홍 꽃밭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용인시 에버랜드 '땡스기빙 가든'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1일부터 가을 축제가 시작된 에버랜드에서는 1만㎡ 규모의 포시즌스 가든이 가을 테마 정원으로 탈바꿈해 입장객의 눈길을 끌었다.

메리골드와 팜파스, 이색 과실수 등 가을꽃과 열매들이 풍성한 화단 주변에서는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쌓았다.

한국민속촌 역시 조선시대 영웅 서사 콘셉트의 가을 축제가 이날부터 진행돼 나들이객이 몰렸다.

입장객들은 조선시대 악당과 영웅의 대결을 그린 마당극인 '낭만을 찾아서'를 구경하고, 각종 전통 체험을 하며 색다른 추억을 남겼다.

부산에도 주말을 맞아 바닷가, 도심공원에 인파가 몰렸다.

해운대 등 주요 해수욕장에는 한낮 뜨거운 햇볕을 피해 시민들이 바닷물에 풍덩 뛰어들어 더위를 식히는 모습이었다.

광안리해수욕장에는 동호회원들이 윈드서핑, 카약 등 수상 레포츠를 즐겼고, 송정해수욕장엔 전신 슈트를 입은 서퍼들이 파도를 가르며 주말 오후를 보냈다.

도심 한복판 부산시민공원에는 잔디밭과 그늘에 돗자리를 편 시민들이 음식을 먹고 담소를 나누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시내 대형 복합쇼핑몰에도 더위를 피해 쇼핑과 외식을 즐기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박병기 유형재 정다움 변지철 우영식 김용민 강영훈 김선호 김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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