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미향, 고소 당해도 모자랄 판에 안하무인 고소…전 국민적 분노유발자"

지난 6일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대정부질문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강민국·이용·태영호 의원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데 대해 "의원직이나 사퇴하시라"고 논평을 냈습니다.

오늘(9일) 황규환 수석부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반국가단체와 함께하며 대한민국의 명예를 훼손하고 이를 지켜보는 국민께 모욕감을 준 윤 의원을 대한민국 국민의 이름으로 고소해도 모자랄 판"이라며 "안하무인으로 고소까지 하고 나선 윤 의원은 대체 무엇 믿고 이리 당당한가"라고 말했습니다.

윤 의원은 어제(8일) 간토학살 추도사업 100주기 행사 참석을 놓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주최 행사에 참석했다며 비난한 국민의힘 강민국·이용·태영호 의원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명예훼손·모욕 등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소했습니다.

윤 의원은 강 의원이 국민의힘 홈페이지에 공개되는 논평에서 “전 국민적 분노유발자 윤미향 의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을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 이용한”이라는 표현을 쓴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윤 의원은 “거짓된 사실로 명예를 훼손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에 대해서는 “페이스북에 ‘윤미향 의원은 남조선 괴뢰도당 대표 자격으로 북한 측 행사에 참여했나’라는 글을 올려 사실을 호도했다”고 밝혔습니다. 태 의원에 대해서는 “지난 6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윤 의원과 남편은 2016년 중국에서 자유를 찾아서 대한민국에 온 북한 탈북민에게 북한으로 돌아가라고 회유했다’는 허위 사실을 발언했다”며 “또 공개적으로 ‘반인권유린 행위자’라고 하는 등 모욕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황 수석부대변인은 "혹시 침묵으로 윤 의원을 감싸고 있는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를 따라하기라도 하는 것인가"라며 "대한민국의 명예를 훼손하고 국민에게 모욕감을 준 윤미향 의원이야말로 고소감"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이어 "벼룩도 낯짝이 있다고 했는데 윤 의원의 고소 내용을 보면 기가 차다"며 "대한민국을 '남조선 괴뢰도당'이라고 칭하는 행사에 버젓이 앉아 있었고 또 그 행사에 본인이 남측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스스로 밝혔으니 '그럼 남조선 괴뢰도당 대표 자격으로 참가했냐'고 묻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했습니다.

또 "온 국민의 분노를 유발하기에 '전 국민적 분노유발자'라 부르고 지난 2018년 윤 의원 부부가 류경식당 탈북 종업원들의 재월북을 회유했다는 참석자의 증언을 토대로 이야기한 것이 왜 허위사실인가"라며 "이게 모욕이고 허위사실이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선동과 막말을 매일 내놓는 민주당은 하루에 하나씩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황 수석부대변인은 "죄가 성립되지 않는 것을 뻔히 알 수 있음에도 경찰 고소에 나선 윤 의원의 행태는 어떻게든 의원직을 이어가 보려는 마지막 발악일 것"이라며 "오죽하면 윤 의원의 고소가 '김정은 위원장이 6.25는 북침이라는 말이 모욕적이라고 고소하는 꼴'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겠나"라고 말했습니다.

[김한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hanna24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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