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캄보디아 총리·상원의장 회동…"부산엑스포 지지 감사"

양국 간 교류·협력 확대방안 논의…"ODA 지원 활발"
훈 마넷 총리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 희망"

[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은 8일(현지시간)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춤 캄보디아 상원의장 등을 잇달아 만나 양국 간 교류·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김 의장은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 있는 평화궁에서 훈 마넷 총리를 만나 "ODA(공적개발원조) 지원을 활발히 해 캄보디아의 경제 발전을 돕고 싶다"며 "캄보디아에 대한 누적 투자액은 중국 다음으로 한국이 두 번째"라고 말했다고 의장실이 9일 전했다.

김 의장은 캄보디아가 동남아시아 국가 최초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공식 지지해준 데 대한 감사의 뜻도 전했다.

김 의장은 "지난 2002년 월드컵 당시 캄보디아가 한국을 지지해 한·일월드컵 개최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었다"며 "이번에도 캄보디아의 지지를 바탕으로 한국이 반드시 엑스포 개최에 성공해 아시아 국가들의 발전상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훈 마넷 총리는 "그동안 한국의 지원이 없었다면 캄보디아는 발전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앞으로 양국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또 "향후 해군을 비롯한 한국 국방의 첨단 기술 등을 배우고 싶다"며 "최근 캄보디아 근로자들의 고용허가 쿼터가 많이 늘어났다고 알고 있는데 이것이 앞으로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김 의장은 "양국의 안전, 공동 평화를 위해 방산 분야의 교류가 확대되기를 희망한다"며 "양국이 형제의 나라, 친구의 나라를 넘어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훈 마넷 총리와의 면담에 앞서 사이 춤 캄보디아 상원의장과 지난 38년간 캄보디아 총리를 역임한 훈 센 캄보디아국민당 총재도 만났다.

김 의장은 사이 춤 의장에게 "ODA 중점협력국인 캄보디아와 앞으로 양국 관계뿐만 아니라 아세안, 메콩 등 역내 협력을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사이 춤 의장은 "코로나19 시기에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은 직항로를 유지해줬는데 매우 특별하고 고마운 사례"라며 "만약 한·캄보디아 직항로가 없었다면 캄보디아는 외부와 완전히 단절돼 고립됐을 것"이라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캄보디아 국민당 대표로서 특히 양국 국회를 통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순방에는 국민의힘 이종배·한무경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김병주 의원 등이 동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l2@newsis.com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