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숨진 대전 교사, 교권 침해 기록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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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진 대전 초등학교 교사의 생전 교권 침해 기록이 공개됐습니다.
고인이 된 교사 A 씨는 지난 7월 초등교사노조의 교권 침해 사례 모집에 자신의 사례를 작성해 제보했습니다.
"모든 일이 잘 마무리되어 교사들에게 희망적인 교단을 다시 안겨주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적은 A 씨는 글을 쓴 지 한 달여 뒤인 지난 7일 극단적 선택을 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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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진 대전 초등학교 교사의 생전 교권 침해 기록이 공개됐습니다.
고인이 된 교사 A 씨는 지난 7월 초등교사노조의 교권 침해 사례 모집에 자신의 사례를 작성해 제보했습니다.
이 글에는 고인이 2019년 1학년 담임을 맡았을 당시 반 학생 4명이 지시에 불응하고 같은 반 학생을 지속해서 괴롭힌 정황이 자세히 기록돼 있었습니다.
특히 A 씨를 아동학대로 고소한 B 학생의 경우, 학기 시작부터 교실에서 잡기 놀이하거나 다른 친구 목을 조르는 등 문제 행동을 보였고, 수업 중 갑자기 소리를 쳐서 이유를 물었지만 대답을 안 하고 버티거나 친구를 발로 차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학생 부모와 상담했지만 "조용히 혼내든지 문자로 알려달라"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뒤로도 B 학생의 행동은 반복됐고 결국 교장에게 지도를 부탁하자 B 학생 부모가 찾아와 사과를 요구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후 해당 부모는 A 씨를 국민신문고와 경찰에 아동학대로 신고했고 A 씨는 10개월간 누구의 도움도 없이 긴 싸움을 한 끝에야 무혐의 처분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A 씨는 "3년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스스로를 다독였지만, 서이초 선생님의 사건을 보고 공포가 떠올라 계속 울기만 했다"고 밝혔습니다.
"모든 일이 잘 마무리되어 교사들에게 희망적인 교단을 다시 안겨주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적은 A 씨는 글을 쓴 지 한 달여 뒤인 지난 7일 극단적 선택을 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취재 : 심영구 / 영상편집 : 오영택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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