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인터뷰]난소암 이겨 낸 양희은 “나를 벌떡 일으킨 건 멸치볶음”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4년 동안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많은 청취자에게 위로의 말을 남겼던 가수 양희은.
"그럴 수 있어"라는 말로 사람들의 아픔을 보듬을 수 있었던 것은 스스로 힘든 시간을 이겨낸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양희은은 29세 때 난소암 말기 시한부 선고를 받았습니다.
채널A 뉴스A의 [OPEN 인터뷰]를 찾은 양희은은 "내 노래를 좋아하셨던 의사 선생님이 '석 달 시한부'라며 나를 붙잡고 눈물을 보이셨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양희은은 수술 후 항암치료를 거부했습니다.
"왜 병원에 오지 않느냐"는 담당 의사의 호통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양희은의 어머니는 병원 가기를 꺼리는 딸의 암 치료를 위해 일본 서적을 참고해 무염식 식사를 차려줬습니다.
그러나 무염식 식이요법은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양희은은 "무염식 식사를 할수록 기운이 떨어져 힘들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가 장에 가신 사이 양희은은 냉장고에서 멸치볶음과 오이지를 꺼내 먹었는데 이런 기분이 들었다고 합니다.
"먹고 나니까 눈이 딱 떠지면서 기운이 번쩍 솟아나더라고요."
멸치볶음 맛을 본 이후 어머니에게 앞으로는 보통 사람처럼 식사를 하겠다고 선언한 양희은.
그 이후 잡곡과 현미를 넣은 이른바 '집밥'을 잘 챙겨 먹은 덕분에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양희은은 "남의 말을 잘 안 듣고 엉뚱해서 살아남은 것 같다"며 웃었습니다.
양희은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는 오늘 저녁 7시 채널A 뉴스A 속 [OPEN 인터뷰]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정윤철 기자 trigger@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