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개월 도대윤 “사진 한장으로 나락가, 정신병원 강제입원” (근황올림픽)

이민지 2023. 9. 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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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윤이 근황을 전했다.

도대윤은 "'슈스케' 때 62kg이었는데 병원에서 나오니까 85kg가 됐다. 퇴원하고 오랜만에 예림이를 봤는데 활동할 수 있는 이미지와 컨디션이 아니었다. 노래도, 기타도 못했다. 내 책임이 엄청 컸다. 나도 다 회복이 안 됐다. '미국가서 공부한다'고 기사가 났지만 치료 목적으로 갔다. 너무 어리고 철 없을 때 병까지 오니까 정신이 나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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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도대윤이 근황을 전했다.

근황올림픽은 9월 9일 투개월 도대윤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과거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됐던 도대윤은 "2012년 3월이었을거다. 그땐 어머니 연락도 안 받고 완전 정신 나간 사람이었다. 날 진짜 아끼는 누나, 형에게 연락을 받고 나갔는데 택시에 강제로 태웠다. 거기에 엄마가 있었다. 강제 입원됐다. 도착하자마자 입원 안하겠다고 난리를 쳤다. 두달 간 거기서 약을 먹었다. 잠으로 좀 치료하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극심한 조울증이 시작된 원인은 소문으로 인한 가슴앓이였다.

도대윤은 "'슈스케 끝나고 클럽 사건이 터졌다. 안 좋은 기사가 많이 나오고 루머도 많았다. 어린 마음에 (클럽에) 한번 가본거다. 많이 다닌 것도 아니다. 우연히 친해진 형이랑 사진도 찍었는데 그 형이 어디에 그걸 올렸고 바로 기사가 떴다. 그 사진 하나로 내 이미지가 나락을 갔다. '저렇게 순진해 보이는 애가 꼭 저런다니까' 하면서 타격이 너무 컸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춤추고 있는 여성분께 '무슨 춤이냐' 물어보고 싶어서 말은 걸었다. 날 보고 알아보셨는지 놀라시더라. 그 여성분의 친구들이 데려가더라. 이상한 사람이 됐다. 0고백 1차임이 됐다. 그 친구 중 한명이 댓글에 '나 걔 거기서 봤는데 여자한테 엄청 찝적거리고 부비부비한다'고 했다. 그 형이 해명 글을 올리기도 했다. 부비부비 안 했다. 할 줄도 모르니까"고 밝혔다.

그는 "난 춤도 못 추고 여자한테 말도 잘 못건다. 미국에서도 완전 극 I였다. 소심했다. 그런데 그땐 내가 뭘 하면 과장돼서 소문이 났고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한국말도 잘 안 나왔다. 처음 경험하는 상황들에 놓여지니까"라고 회상했다.

도대윤은 "그때 처음에 윤종신 선생님이 나에게 DM으로 '힘들지? 힘들면 연락해' 하면서 전화번호를 주셨다. '시간이 지나면 다 웃고 지나갈 일이다'라고 말씀해주셨다. 전화는 안 했다. 전화하기도 힘들었다. 힘들면 다 외면하고 싶어진다. 술도 잘 못 마시고 좋아하지도 않는데 어떠한 책임지기 싫어서 술 마시고"라고 말했다.

그는 "팬들이 당연히 실망했을거다. 투개월 팬들이 많이 감싸주셨다. 성인이 클럽갔다고 왜 뭐라하냐고 해줬다. 감사했다. 근데 조증이 심했을 때라 그 감사함을 못 느끼고 살았다. 돌아보면 '내가 미쳤었구나. 어떻게 그 감사함을 못 느끼고 정신 못차렸을까' 싶다"고 밝혔다.

도대윤은 "'슈스케' 때 62kg이었는데 병원에서 나오니까 85kg가 됐다. 퇴원하고 오랜만에 예림이를 봤는데 활동할 수 있는 이미지와 컨디션이 아니었다. 노래도, 기타도 못했다. 내 책임이 엄청 컸다. 나도 다 회복이 안 됐다. '미국가서 공부한다'고 기사가 났지만 치료 목적으로 갔다. 너무 어리고 철 없을 때 병까지 오니까 정신이 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한달에 한번씩 병원에 가는데 많이 나아지고 있다. 이 병에 대해서나 나 자신에 대해 배우게 됐다. 음악도 음악이지만 나처럼 힘든 사람들을 위해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고 목표를 공ㅇ개했다.

한국에 돌아온 후 유통회사에 입사, 백화점에 입점돼 있는 디저트 카페에서 일했다고.

도대윤은 버스커버스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브래드 형 집에 2,3년 동안 (형이) 미국에 계실 동안 거기 살았다"며 월세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심지어 도시가스 고지서가 안 오더라. 두달 지나서 인터넷, 전기, 가스비 내야하는데 고지서가 안온다 하니까 자기 계좌에서 빠져나가니까 걱정하지마라고 했다. 집을 관리하고 써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하셨다. 아직도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장범준 형을 오랜만에 만나서 형 작업실에서 작업할 수 있게 된 것도 상상 못한 일이다. 형 친동생이랑 친해지고 내 일도 봐주고. 심지어 세션 형님들이 다 범준이 형 세션이다. 또 울라라세션 광선이 형이 디렉을 봐줬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이다. 내 힘으로 할 수 없었던 걸 선뜻 해주셨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사진=근황올림픽 캡처)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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