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한화 감독 "타격감 좋으면 선발…침 발라놓은 자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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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잔여 시즌 치열한 내부 경쟁을 예고했다.
최 감독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치르는 더블헤더(DH) 1차전 방문 경기를 앞두고 이러한 구상을 밝혔다.
최 감독은 "매일 경기가 끝나면 타격 파트에서 그날 경기까지 포함해 타격감이 좋은 부류와 나쁜 부류를 나눈다"며 "좋은 부류는 (라인업에) 무조건 넣고 나쁜 부류는 무조건 뺀다. 보통인 부류에선 데이터를 대입해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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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잔여 시즌 치열한 내부 경쟁을 예고했다.
최 감독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치르는 더블헤더(DH) 1차전 방문 경기를 앞두고 이러한 구상을 밝혔다.
최 감독은 "커리어가 짧은 선수들은 하락세를 타면 한도 끝도 없기 때문에 한 자리를 하나의 선수가 소화하기보다는 여러 선수가 함께 맡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컨디션이 안 좋을 때 계속 (경기에) 내보내는 것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그렇게 도움이 되는 거 같지 않다"며 "휴식을 가지며 감을 찾는다든지 그마저도 길어지면 2군으로 내려가든지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가 최근 대타와 결장을 오가다가 전날 키움전에서 약 2주 만에 선발 출전했던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타격 부진에 시달려온 윌리엄스가 지난 5∼7일 SSG 랜더스와 3연전에 대타 출전하며 어느 정도 타격감을 회복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최 감독은 "대타 때 공을 보고 콘택트를 하는 모습이 나아졌다고 판단해 어제 스타팅으로 넣었었다"고 설명했다.
기회를 잡은 윌리엄스는 4회 추격을 알리는 솔로포를 터뜨리더니 연장 12회 2사 후에는 결승 솔로 아치를 그려 기대에 부응했다.
윌리엄스는 이날 DH 1차전에도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기용됐다.
이날 DH 1차전 타순은 문현빈(2루수)∼윌리엄스(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지명타자)∼김태연(1루수)∼최인호(좌익수)∼오선진(유격수)∼최재훈(포수)∼장진혁(중견수) 순이다.
최 감독은 "매일 경기가 끝나면 타격 파트에서 그날 경기까지 포함해 타격감이 좋은 부류와 나쁜 부류를 나눈다"며 "좋은 부류는 (라인업에) 무조건 넣고 나쁜 부류는 무조건 뺀다. 보통인 부류에선 데이터를 대입해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잘하는 사람은 나가고 못 하는 사람은 빠지고 그래야 한다. 침 발라 놓은 자리는 없으니까요"라고 했다.
지난달 6연패 당시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득점을 올리는 방식과 실점을 낮추는 방식 중에서 후자를 (택)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던 것을 두고는 "같은 조건이면 수비가 조금 더 나은 선수를 쓰겠다는 취지였다"고 첨언했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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