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명, 민주투사 코스프레" vs 민주 "정치검찰 악행"

김지영 2023. 9. 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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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다섯 번째 검찰 소환 조사를 놓고 국민의힘은 "민주투사 코스프레"·"민폐조사"라고 일갈했고, 민주당은 "정치검찰 악행"이라고 맞받으며 날 선 기싸움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 "李, 대선 여론 조작 실질적 배후"국민의힘은 이 대표 소환조사에 "저급한 정치쇼"라고 운운하며 개인 비리 의혹에 대해 국민 주권과 민생을 입에 담을 자격이 있느냐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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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오늘(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다섯 번째 검찰 소환 조사를 놓고 국민의힘은 “민주투사 코스프레”·“민폐조사”라고 일갈했고, 민주당은 “정치검찰 악행”이라고 맞받으며 날 선 기싸움을 벌였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9일) 오전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수원지검에 출석했습니다. 그는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했다. 권력이 강하고 영원할 것 같지만 그것도 역시 잠시일 뿐”이라며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권은 반드시 심판받았다는 것이 역사이고 진리다”라고 했습니다.

국민의힘 “李, 대선 여론 조작 실질적 배후”

국민의힘은 이 대표 소환조사에 “저급한 정치쇼”라고 운운하며 개인 비리 의혹에 대해 국민 주권과 민생을 입에 담을 자격이 있느냐고 지적했습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명분 없는 ‘뜬금 단식’을 이어 가던 이 대표는 어떻게든 관심을 적게 받아보려 토요일에 조사를 받겠다면서 결국 의료진까지 대기하게 만드는 ‘민폐 조사’를 받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장 대선 여론조작 사건의 실질적 배후로 온 국민의 의심을 받는 이 대표가 다른 사람도 아닌 자신의 입으로 ‘정치 공작’을 주장하는 것이 가당키나 한가”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은 죄가 너무 많아 수시로 조사와 재판에 불려 다니는 제1야당 대표가 그 흔한 유감 표명 한번 없이 자동응답기처럼 ‘정치 탄압’만 반복하는 모습에 국민은 분노하고 절망한다”며 “국민은 무슨 죄로 이런 제1야당 대표를 지켜봐야만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나아가 “오늘 조사에서 이 대표가 성실히 응답하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사법 절차에 있어 그 누구도 특혜를 받을 수 없다는 당연한 원칙은 결코 훼손될 수 없다는 것만은 똑똑히 기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 “터무니없는 檢 주장 증명될 것”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검찰 소환이 윤석열 정부와 정치 검찰의 왜곡이라는 이 대표 입장과 맥을 같이했습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정치검찰의 악행을 역사에 남기고, 국민과 함께 반드시 그 책임을 묻겠다”며 “이 대표와 민주당에 정치적 타격을 입히려는 잔꾀가 정치검찰 특유의 간교함이든, 당·정·검의 합작품이든 분명 역사의 심판대에 오를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대장동, 성남FC, 백현동에 이어 대북 송금 의혹까지 윤석열 정권은 무능하고 무책임한 국정 운영으로부터 국민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이 대표를 제물로 삼아 왔다”며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살피는 데 집중해도 모자랄 판에 이 대표 수사에만 온갖 정성을 들이는 한심하고 무도한 정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권 수석대변인은 또 “어떤 혐의도 입증하지 못한 채 정치 수사를 이어가는 검찰에 국민의 인내도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며 “오늘 조사에서도 물증 하나 제시 못 하고 검찰의 주장이 얼마나 터무니없는지 증명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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