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구가 졌다…커 감독 "지금은 1992년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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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올림픽, 월드컵에서 우승하기는 어렵다."
한때 미국 농구는 세계 최강이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결성된 미국 '드림팀'과 붙은 상대 선수들은 경기 전부터 지고 들어갔다.
커 감독은 "우리도 매년 여름 같은 선수들로 훈련할 수 있다면, 그건 매우 비현실적인 얘기라고 생각할 거다. 미국 선수들도 잘하고, 즐기면서 농구한다"며 현실적인 부분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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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이제 올림픽, 월드컵에서 우승하기는 어렵다."
한때 미국 농구는 세계 최강이었다. 다른 팀들과 격차가 너무 컸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결성된 미국 '드림팀'과 붙은 상대 선수들은 경기 전부터 지고 들어갔다. 경기 후엔 마이클 조던을 비롯한 미국 NBA 선수들에게 사진, 사인을 요청했다.
이는 옛날 얘기가 됐다. 농구의 세계화를 통해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NBA를 누볐다.
지난 시즌 파이널 MVP이자 2020-21, 2021-22시즌 정규리그 MVP 니콜라 요키치는 세르비아 출신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 조엘 엠비드는 프랑스 국적이다.
이외에도 야니스 아데토쿤보, 루카 돈치치 등 현재 NBA 정상급으로 평가되는 여러 선수들은 미국인이 아니다.
미국 대표팀 경쟁력도 떨어졌다. 르브론 제임스, 스테픈 커리, 케빈 듀란트 등이 빠진 이후 국제적인 위상이 크게 흔들렸다.
8일(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과 독일의 4강전. 미국이 독일에 111-113으로 졌다.
미국은 미칼 브리짓스, 제일런 브런슨, 앤서니 에드워즈, 타이리스 할리버튼 등 전원 NBA 선수들로 라인업을 꾸렸다. 다만 이름값에서 예전에 비해 훨씬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대회 기간 중 리투아니아에게 지며 이미 1패를 기록했다. 준결승에선 데니스 슈뢰더, 프란츠 바그너 등이 있는 독일에게 화력 대결에서 밀렸다.
월드컵 두 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 실패다. 경기 후 스티브 커 미국 대표팀 감독은 담담히 패배를 인정했다. "어려운 경기였다. 이제 더 이상 1992년이 아니다. 전세계적으로 우리보다 더 나은 선수들, 좋은 팀들이 많다. 월드컵, 올림픽에서 우승하기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여전히 선수들의 1대1 개인기만 놓고 보면 미국이 더 좋다. 하지만 그 차이는 이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미국이 패하는 이유는 조직력이다. 보통 유럽 팀들은 연령별 대표팀 시절부터 몇 년 동안 같이 손발을 맞춘다.
반면 미국은 성인 대표팀에서 처음 합을 맞추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집 기간도 짧다.
미국을 이긴 독일도 마찬가지. 이번에 뽑힌 선수 중 6명은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다. 주축선수들 대부분은 지난해 여름 유로 바스켓에 출전해 팀의 동메달을 이끌었다.
커 감독은 "우리도 매년 여름 같은 선수들로 훈련할 수 있다면, 그건 매우 비현실적인 얘기라고 생각할 거다. 미국 선수들도 잘하고, 즐기면서 농구한다"며 현실적인 부분을 지적했다.
이제 미국은 캐나다와 3, 4위전을 치른다. 캐나다엔 샤이 길저스-알렉산더, RJ 배럿, 딜런 브룩스 등이 있다. 3위 사수도 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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