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김정은에 친서…똘똘 뭉친 북중러 '신냉전' 깊어지나

최태범 기자 2023. 9. 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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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정상회담이 조만간 러시아에서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의 정권수립(9·9절) 75주년을 맞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게 축전을 보내며 협력 의지를 표시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김정은 총비서에게 친선관계를 강조하는 축전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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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9년 4월 2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회담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궁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브리핑을 갖고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상 회담 가능성에 대해 "말 할게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 2023.9.6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러 정상회담이 조만간 러시아에서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의 정권수립(9·9절) 75주년을 맞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게 축전을 보내며 협력 의지를 표시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김정은 총비서에게 친선관계를 강조하는 축전을 보내왔다. 한미일의 밀착에 맞서는 모습으로 북중러가 끈끈히 결속하고 있어 동북아시아 정세가 신냉전 구도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다.

9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김 총비서에게 보낸 축전에서 "앞으로도 우리들이 공동의 노력으로 모든 방면에서의 쌍무적 연계를 계획적으로 확대해나가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이것은 우리 두 나라 인민들의 이익에 전적으로 부합되며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의 안전과 안정을 보장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75년 전 소련은 조선 땅 위에 세워진 새 독립국가를 제일 먼저 인정했다"며 "그때부터 우리 두 나라 사이의 관계는 친선과 선린, 호상존중의 원칙에 기초하여 변함없이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대변화가 급속히 일어나고 있는 속에서 국제 및 지역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전통적인 중조(북중) 친선협조 관계를 훌륭히 수호하고 공고히 하며 발전시키는 것은 시종일관 중국 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정세 하에서 중국은 조선과 함께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실무협조를 심화시키며 중조관계를 시대와 더불어 전진시켜 보다 큰 발전을 이룩하도록 추동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인민에게 보다 훌륭한 복리를 마련해주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 번영에 보다 큰 기여를 할 용의가 있다"며 "나는 김 총비서와 여러 형식으로 긴밀한 의사소통을 유지하면서 중조친선 협조관계가 새로운 역사적 시기에 들어서도록 공동으로 인도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권수립 75주년 행사에 중국은 류궈중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파견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고위급 대표단을 보내지 않았다. 이는 정상외교가 임박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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