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얼마나 뜨겁길래, 맨홀뚜껑으로 부침개”…펄펄 끓는 지구촌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9. 9. 14: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허베이성에서는 최근 맨홀 뚜껑에 기름을 바르고 밀가루 반죽을 부으면 금세 전이 부처질 정도로 40도가 넘는 기온이 이어지고 있다. [출처 =SNS]
최근 중국 허베이성에서는 맨홀 뚜껑에 기름을 바르고 밀가루 반죽을 부었더니 전이 부쳐졌다. 40도가 넘는 폭염으로 맨홀 뚜껑이 뜨겁게 달궈진 탓이다.

이런 무더위는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 9월까지도 계속될 전망이다.

전세계가 사상최고 폭염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이탈리아 로마의 한 분수에서 남성이 얼굴을 담그고 열을 식히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AFP통신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북서부를 중심으로 가을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에서는 지난 7일 올해 들어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남동부 위즐리에서는 낮 기온이 32.6도까지 올라 지난 6월의 32.2도를 넘으며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로 꼽혔다.

수은주는 5일 연속으로 30도를 넘었다. 블룸버그는 이는 영국에서 9월 기준 최장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벨기에에서는 사상 첫 ‘9월 폭염’ 기록이 나오기도 했다. 벨기에 기상 당국은 5일 연속 낮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폭염으로 규정하고 있다.

수도인 브뤼셀 남부 관측소에서 지난 4∼8일 기온이 25도를 넘었으며 이 중 사흘은 30도를 웃돌았다.

벨기에 왕립기상연구소는 “1892년 기록을 시작한 이래 폭염은 모두 48차례 있었는데 이번 폭염은 9월에 나온 첫 사례”라고 말했다.

프랑스에서도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 파리는 10일 최고 34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는데 이는 평년 기온보다 9도 이상 높은 수준이다.

특히 프랑스 남부 보르도 지역에는 폭염으로 포도 수확을 한밤중∼새벽 시간대에 하는 농장이 늘고 있다.

포도의 신선도가 와인의 품질을 좌우하는데 기후변화로 수확 철까지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냉장 보관 설비 없이는 작업이 불가능해져서다.

미국 워싱턴DC에서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 7일(현지시간) 한 관광객이 물을 마시며 ‘내셔널 몰’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대서양 건너 미국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5∼6일에는 북동부와 중부 대서양 연안, 남서부에 이르는 지역 곳곳에서 같은 날 기준 역대 최고 기온을 찍었다.

텍사스주는 5일 위치토폴스의 기온이 화씨 108도(섭씨 42.2도)까지 치솟는 등 전역에서 화씨 100도(37.8도)를 웃돌았고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도 화씨 104도까지 올랐다.

WP는 텍사스, 오클라호마, 미네소타, 워싱턴, 메인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폭염 주의보·경보가 내려져 8000만명 이상이 영향을 받았다. 여러 곳에서 임시휴교나 등하교 시간 조정 등 조처를 취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가을 폭염은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폭염은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 등 남서부 지역으로 번질 것으로 예측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