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가 움직인다, 캐시먼 단장 日 에이스 등판 '직관'…'사사키 복귀' 뜻밖의 행운까지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뉴욕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를 보기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가운데, 사사키 로키(치바롯데 마린스)도 '깜짝' 마운드로 돌아온다.
일본 '닛칸 겐다이'는 9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의 일본 방문 소식을 전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는 야마모토를 보기 위함이다.
2021-2022시즌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까지 투수 4관왕에 오르고 퍼시픽리그 MVP로 선정,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까지 품에 안은 야마모토는 올 시즌이 끝난 후 포스팅 자격을 얻는다. 오래 전부터 메이저리그 진출에 뜻을 드러낸 만큼 빅리그 입성은 확실한 상황이다.
올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은 선발 투수 자원이 많지 않은데,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야마모토가 적어도 센가 코다이(뉴욕 메츠)의 5년 7500만 달러(약 1002억원)보다는 훨씬 큰 규모의 계약을 따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리고 그럴 만한 실력도 갖추고 있다.
야마모토는 9일 경기 개시 전까지 19경기에 등판해 13승 5패 평균자책점 1.34를 기록 중이다. 승리와 평균자책점은 퍼시픽리그 단독 1위에 랭크돼 있고, 탈삼진의 경우 137개로 리그 3위를 기록 중이다.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 삼진만 더 많이 잡아낸다면 '전대미문'의 3년 연속 투수 4관왕도 달성할 수 있다.
캐시먼 단장이 9일 선발 투수로 등판하는 야마모토를 지켜보기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가운데, 사사키의 복귀 소식도 전해졌다. 사사키는 지난 7월24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이 끝난 뒤 1군에서 말소됐다. 내복사근이 파열된 까닭. 당시 현지 언론은 "복귀까지는 빨라야 2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증상이 지속되면 이번 시즌 절망의 가능성도 부상했다"며 시즌 아웃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회복세는 예사롭지 않았다. 당초 2달 이탈이 예상됐던 사사키는 지난달 27일 불펜에서 포수를 세워놓고 투구에 임했고, 29일에는 포수를 앉힌 상태로 불펜 투구를 진행, 지난 3일에는 '라이브 피칭'까지 소화했고, 10일 오릭스를 상대로 '깜짝' 선발 등판하게 됐다.
야마모토를 보기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캐시먼 단장은 뜻밖의 '행운'을 안게 된 셈. 사사키 또한 향후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유력한 까닭. '닛칸 겐다이'는 "미래에 메이저리그 도전을 바라보는 사사키에게 캐시먼 단장의 시찰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닛칸 겐다이'에 따르면 한 메이저리그 관계자는 "캐시먼 단장은 오프시즌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실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시찰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지만, 사사키의 존재도 당연히 알고 있다"며 "사사키는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단계지만, 재활과 성장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것은 굉장히 소중하다"고 말했다.
현재 치바롯데는 60승 5무 54패로 퍼시픽리그 2위에 올라있지만, 3위 소프트뱅크와 격차는 2.5경기, 4위 라쿠텐 골든이글스와는 불과 4경기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이러한 가운데 사사키의 복귀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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