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 동굴 있다고?…'02-57' 대체 어떤 곳이길래

안혜원 2023. 9. 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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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달에 성수동에서 재미있는 팝업(팝업스토어)이 열린다네요. 동굴 체험도 하고 한복도 입어볼 수 있다는데요."

지난 8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공유된 성수동 팝업 관련 내용이다.

오는 9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성수동 카페거리에서는 롯데칠성음료가 기획한 '새로02-57 동굴' 팝업스토어가 개장한다.

'힙'한 카페와 음식점, 오피스 건물과 공장들이 뒤섞인 그야말로 성수동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한 건물로 들어서자 입구에서부터 이질적인 동굴 공간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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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새로 팝업 '새로02-57 동굴'
사진=안혜원 기자


“9월 달에 성수동에서 재미있는 팝업(팝업스토어)이 열린다네요. 동굴 체험도 하고 한복도 입어볼 수 있다는데요.”

지난 8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공유된 성수동 팝업 관련 내용이다. 오는 9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성수동 카페거리에서는 롯데칠성음료가 기획한 '새로02-57 동굴' 팝업스토어가 개장한다. 새로 캐릭터 ‘새로구미’와 함께 하는 생일잔치 콘셉트로 마련된 이 팝업은 기기묘묘한 강원도 동굴 형상을 구현하고 한복을 착용하고 칵테일을 마시는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개장 전부터 기대감을 끌었다. 

롯데칠성음료가 기획한 '새로02-57 동굴' 팝업스토어 내부. 사진=안혜원 기자


롯데칠성은 새로 출시 1년을 기념해 이 팝업을 준비했다. 지난해 9월 국내 첫 제로 슈거 소주로 출시돼 누적 판매액이 1000억원(지난달 말 기준)을 넘어서는 등 주류시장에서 ‘대박’을 치자 이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마련한 마케팅 활동의 일환이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새로는 출시 7개월 만인 올해 4월 누적 판매량 1억병을 돌파했다. 우리나라 성인 인구 4300여만 명이 7개월간 인당 2.3병씩 새로를 마신 셈이다. 올해 8월 말 기준 누적 판매량은 1억8000만병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팝업 내부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색다른 흥밋거리로 가득하다. ‘힙’한 카페와 음식점, 오피스 건물과 공장들이 뒤섞인 그야말로 성수동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한 건물로 들어서자 입구에서부터 이질적인 동굴 공간이 펼쳐진다. 구미호 새로구미의 출생지인 강원도 강릉 동대굴을 그대로 표햔했다는 이 곳은 서늘한 기온과 사실적인 공간 구현이 이뤄져 마치 새로운 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줬다. 팝업 이름을 새로02-57로 지은 이유도 강릉 동대굴의 지번 주소 257과 서울의 지역번호 02를 활용해 조합한 것이다.

동굴 내부의 길을 따라 걸으면 곳곳에서 여러 가지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새로구미 소품을 직접 착용하고 360도 회전 카메라가 돌아가는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동굴의 종유석, 물결 등을 표현한 미디어아트가 마치 실제 공간과 같은 생생한 느낌을 준다. 동굴 끝에 다다르면 새로구미 캐릭터 모양의 인형과 각종 디지털 소품, 새로 소주와 관련한 굿즈 등을 판다. 새로구미 한복을 입는 이색 체험도 가능하다. 7900원을 주고 새로 소주 칵테일과 제로 슈거 모나카 아이스크림 등이 차려진 ‘새로 술상’을 맛볼 수도 있다.

사진=안혜원 기자


사진=안혜원 기자

팝업이 열리기도 전에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 팝업과 관련한 내용들이 활발하게 공유됐다. 구미호를 모티브로 한 새로구미 캐릭터를 활용해 동굴이라는 차별화된 공간을 마련한 것이 소비자의 눈길을 끈 비결로 꼽힌다. 소주 새로가 저도수·무가당 소주를 선호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층의 수요를 잘 겨냥해 이름을 알린 덕도 있다. 새로는 기존 소주와 달리 과당 대신 대체 감미료를 사용했다. 증류식 소주를 첨가해 소주 고유의 맛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새로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며 “강릉에선 ‘처음처럼&새로 브랜드 체험관’을 오픈하는가 하면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오프라인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 공간에서도 새로구미 캐릭터 이야기를 담은 유튜브 컨텐츠는 1개월 여만에 10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보이는 등 홍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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