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씨가 됐네' 윌리엄스 결승포 뒷이야기, 최원호 함박웃음 "여기서 홈런 하나 더 치진 않겠지 했는데..." [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심혜진 기자] 최원호 한화 감독이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의 역전 솔로포에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특히 결승포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
한화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서 6-5로 승리했다. 무려 4시간 42분이 걸린 대장정이었다. 연장 12회까지 가는 승부 끝에 윌리엄스의 결승포로 한화가 승리를 가져갔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마지막 이닝이었다. 5-5로 맞선 1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윌리엄스가 박승주를 상대로 역전 솔로포를 때려냈다.
이날 생일이기도 했던 윌리엄스는 소름 돋는 한 방을 때려내며 자신의 생일을 자축했다. 최원호 감독 역시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는 앞서 팀이 0-2로 끌려가더 4회초에도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KBO리그 데뷔 첫 멀티홈런 경기였다.
9일 경기 전 만난 최원호 감독은 윌리엄스의 결승 홈런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최 감독은 "사실 12회 2아웃 됐을 때 김정민 코치한테 '설마 여기서 윌리엄스가 홈런을 하나 더 치는 것 아니겠지'했다. 그런데 홈런이 된 것이다. 그래서 크게 웃었다. 정말 깜짝 놀랐다"고 껄껄 웃어보였다.
이어 "타격 파트에서 (윌리엄스가) 많이 나아졌다고 했고, 앞선 2경기 대타로 나가 볼을 보는 것 등을 봤을 때 나아졌다고 해서 스타팅에 넣었다"고 선발로 내보낸 배경을 설명했다.
윌리엄스는 더블헤더 1차전에도 2번 우익수로 나선다.
최원호 감독은 "어제 경기는 비기기만 해도 잘했다고 할 수 있는 경기였다. 8회 갑자기 미스가 나오면서 점수를 줬다. 이기는 게임이 지게 되고, 졌던 게임이 갑자기 동점이 돼서 연장을 가게 된 경기였다. 투수도 없었다. 맞더라도 (장)민재를 밀어붙여서 갈 수 밖에 없었다"고 힘든 경기의 소회를 밝혔다.
한화는 문현빈(2루수)-윌리엄스(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지명타자)-김태연(1루수)-최인호(좌익수)-오선진(유격수)-최재훈(포수)-장진혁(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김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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