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로 먹고 살기? 팔아먹고 살기!…새롭게 떠오른 수익창출 방법 놀랍네 [더인플루언서]
사실 잘 알려진 인플루언서들의 경우에도 수익화에 고민이 많습니다. 수십만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유튜버라도 ‘전업 유튜버’로의 전환을 망설일 정도죠. 특히 요즘에는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과 비용이 발생하는 반면 광고 콘텐츠가 너무 많아지면 구독자 감소·조회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러한 가운데 올 상반기 유튜브가 한국에서 쇼핑 채널을 개설하면서 인플루언서 업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유튜버들 입장에서는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길이 열린 셈인데요. 이번주 <더인플루언서>에서는 유튜브의 커머스 진출의 의미와 파장을 면밀히 분석해보겠습니다.
이미 가전제품, 화장품, 굿즈, 의류 등 다양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로선 판매자가 지정한 쇼핑몰(아웃링크)에서 결제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유튜브가 일정 기간 실험을 거친 후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가능성도 언급됩니다. 우선 크리에이터들의 ’커머스‘ 활동을 늘리고 자체 판매 창구를 만들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여요.
입짧은햇님 채널에서 매주 진행하는 라이브 스트리밍은 팬들에게 익숙한 포맷이어서 팬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면서 상품을 소개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었죠. 라이브커머스 방송이 구매로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이용자의 시청이 지속돼야 하는데, 여기서 인플루언서의 힘이 나타난 것이죠. 입짧은햇님은 평소처럼 ’먹방‘ 라이브를 진행하면서 제품을 소개했고 팬들은 영상을 시청하면서 굿즈 구매를 한 것이죠. 약 45분간 진행된 라이브 스트리밍 중 모든 굿즈가 완판 됐다고 합니다.
업계에서는 유튜브 쇼핑이 흥행에 성공할 경우 네이버가 약 60%를 점유하고 있는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일단 유통업체들은 자사몰 유입을 늘릴 수 있는 새로운 채널(유튜브 쇼핑)의 등장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삼성전자, LG전자, 배스킨라빈스 등 3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했거나 진행할 예정입니다.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지난 2020년 3조원에서 올해 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튜브가 본격적으로 커머스 분야에 진출하면서 인플루언서들의 콘텐츠 생산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략적으로 쇼핑 관련 콘텐츠를 만드는 채널들이 생겨날 수 있겠네요. 실제로 유튜브 스튜디오는 상품 노출 수와 클릭 수에 대한 분석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크리에이터들은 어떤 제품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는지 피드백을 분석하고, 전략적으로 쇼핑 콘텐츠를 기획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더욱이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은 포화 상태에 있습니다. 여기에 틱톡, 인스타그램과의 ‘숏폼’ 전쟁도 현재진행형이죠. 유튜브는 ‘광고’와 구독 형태의 ‘유튜브 프리미엄’을 통해 수익을 만들고 있는데, 광고가 여전히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튜브의 관심은 커머스 뿐 아니라 게임 분야로까지 이어지는 듯 합니다. 유튜브는 게임 서비스 출시를 위해 미국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튜브 모회사인 구글은 직원들에게 유튜브 게임 서비스인 ‘플레이어블스’ 테스트 초대 이메일을 보냈다고 합니다. 플레이어블스는 유튜브에서 영상을 보다가 곧바로 게임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IT업계 일각에서는 모바일 앱 총 사용시간에 절대적인 위치에 올라있는 유튜브가 플랫폼 경쟁력을 실제 수익모델로 만드는 실험에 나섰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앞으로 몇년간 유튜브가 새로운 수입원을 찾기 위해 분주하게 신사업 실험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Z세대의 경우 영상에 익숙한 세대입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7월 기준 카카오톡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약 4156만명으로 4116만명으로 2위를 기록한 유튜브와 미세한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통계 집계 이후 가장 작은 격차였죠. 같은 기간 네이버 앱의 MAU는 3907만명으로 유튜브보다 200만명 적었고요. 특히 앱 사용시간에 있어서 유튜브는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7월 기준 국내 이용자들이 유튜브를 사용한 총 시간은 약 15억3000만 시간으로, 카카오톡(5억2000만 시간), 네이버앱(3억5000만 시간)을 크게 따돌렸습니다.
과연 유튜브가 국내 기업들이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커머스·게임 분야에서 균열을 일으킬 수 있을까요. 네이버는 외산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숏폼 분야에서 국내 이용자를 얼만큼 뺏어올 수 있을까요? 2023년 3분기, 인플루언서 업계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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