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건물 돌연 ‘털썩’…2층이 1층으로 주저 앉아 [대만은 지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만 타이베이시에서 주거 건물이 옆 공사장의 부실 공사로 인해 지반 아래로 주저 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전날 밤 타이베이시 중산구 다즈제에 위치한 주거용 건물 대여섯 동이 기울어지고 균열이 생긴 뒤 한 동은 2층이 1층으로 변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시공사는 지하 3층까지 굴착한 상태였는데 지하 3층 깊이에서 바로 바닥을 쌓지 않아 인근 건물에 균열이 생기면서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대만 타이베이시에서 주거 건물이 옆 공사장의 부실 공사로 인해 지반 아래로 주저 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사고 직전 주민들이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공사 현장에는 지하 3층, 지상 12층 높이의 33가구 규모의 주거 건물이 들어설 계획이었다. 평당 분양가는 약 7000만 원대다.
8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전날 밤 타이베이시 중산구 다즈제에 위치한 주거용 건물 대여섯 동이 기울어지고 균열이 생긴 뒤 한 동은 2층이 1층으로 변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주저 앉은 건물 옆에서는 건설 현장이 있었다.
시공사는 지하 3층까지 굴착한 상태였는데 지하 3층 깊이에서 바로 바닥을 쌓지 않아 인근 건물에 균열이 생기면서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장 인근 건물 주민들 증언에 따르면, 이날 저녁 8시가 될 무렵 '펑' 하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공사 현장 주임이 "빨리 내려오라. 대피하라. 건물이 무너질 것이다"라고 소리를 치며 사람들을 급하게 대피시켰다. 건물 밖으로 빠져나온 주민들은 기울어진 건물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기울어지는 것을 목격했다.
타이베이 소방당국은 저녁 8시 34분쯤 신고를 받은 뒤 현장에 출동해 즉시 지휘소와 긴급대피소를 설치했다. 타이베이 부시장이 밤 10시 25분 현장 지휘를 맡았다.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건물 한 동이 벽돌 쪼개지는 거대한 소리를 내며 지하로 내려 앉았다. 그러고 2층이 1층으로 변해버렸다. 현장에서는 뭔가 타는 냄새도 난 것으로 전해졌다.
장완안 타이베이시장은 밤 11시 현장에 도착해 "시공사가 지하 3층을 굴착시 큰 바닥을 만들기에는 너무 늦어 지하 외벽에 금이 간 것으로 판단됐다"며 "침하한 건물 대여섯 동의 평형 유지를 위해 그라우팅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197가구 367명이 대피했다. 그중 320명이 시청이 제공한 버스로 호텔로 향했다. 장 시장은 호텔로 이동해 최대한의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현 단계에서는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8일 자정쯤 되자 중장비들이 사고 현장 처리를 위해 대거 투입됐다. 일부 주민은 8개월 전부터 건물이 기울어진 것을 봤는데 누구도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은 "사고가 났는데 건설사는 즉각 공개 사과를 하지 않았다"며 "이게 무슨 태도냐"고 격분했다.
천이쥔 타이베이시의원은 지난 7월 타이베이시 공문에 '입찰 과정에서 공공의 안전을 위협할 위험이 없다', '건설사는 계속 시공할 수 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며 "공공 부문이 직무 유기를 하는 바람에 주민들은 희생양이 됐다"고 비판했다.
류정엽 대만 통신원 koreanlovestaiwan@gmail.com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4세 소녀 집단 성폭행 후 산 채로 불태운 ‘11명의 짐승들’ [여기는 인도]
- 도망간 아들 대신 며느리와 결혼한 신랑 아빠 [여기는 동남아]
- “나랑 즐기면 치료약 줄게”… 약을 미끼로 여대생 강간한 의사[여기는 베트남]
- 러 19세 여성 납치해 집에 감금하고 14년 간 ‘성노예’ 충격
- “쌍둥이인데 아빠가 달라” DNA검사 결과 충격 빠진 아빠 [여기는 베트남]
- “한국남자와 사귄다”…태국 아내의 질투심 유발이 비극 낳았다 [여기는 동남아]
- 여장하고 성매매하고 파티…태국 ‘비행 승려’ 논란 [여기는 동남아]
- 여성 목에 감겨있던 시한폭탄…23년 전 콜롬비아 최악의 폭발사건 [여기는 남미]
- 70살 할머니와 결혼한 27살 청년의 사연…7년 열애 결실 [월드피플+]
- “18세 몸 갖겠다”며 17세 아들 ‘피’까지 수혈받은 美 억만장자의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