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서 규모 6.8 지진…최소 93명 사망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2023. 9. 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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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 시각) 오후 11시11분 모로코 마라케시 남서쪽 약 71km 지점, 오우카이메데네 인근 아틀라스 산맥 지역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AP, AF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판과 유라시아판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특히 북부 지역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는 게 AFP의 설명이다.

1980년 인접국 알제리에서 발생한 규모 7.3 지진 당시에는 약 2500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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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케시 남서쪽서 발생…USGS, 인명피해 우려 ‘황색 경보’ 표시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8일(현지 시각) 오후 11시11분 모로코 마라케시 남서쪽 오우카이메데네 인근 아틀라스 산맥 지역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 사진은 거리로 대피한 모로코 라바트 주민들 ⓒ AP=연합뉴스

8일(현지 시각) 오후 11시11분 모로코 마라케시 남서쪽 약 71km 지점, 오우카이메데네 인근 아틀라스 산맥 지역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AP, AF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알자지라 등 외신 매체에 따르면, 이 지진으로 최소 93명이 숨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북위 31.11도, 서경 8.44도에서 발생했으며, 발생 깊이는 18.5km에 달한다. 모로코 당국은 이번 지진이 리히터 규모 7.0으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1960년 아가디르 근처에서 발생해 수천 명의 인명을 앗아간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이다. 이날 지진으로 수도 라바트 등 주요 도시에서는 건물들이 파괴됐고, 대피한 주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고 AP는 보도했다.

현지인들은 지진 발생 직후 건물들이 붕괴돼 잔해가 된 모습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마라케시의 한 식당에서 관광객들이 진동을 감지하고는 대피하는 동영상도 확산되고 있다.

USGS는 100만∼1000만 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약 36%로 추산된다며 '주황색 경보'를 발령했다. 인명피해 우려는 '황색 경보'로 표시됐으며, 10∼100여 명이 사망할 가능성이 35%로 추산됐다.

USGS는 "이 지역 인구는 전체적으로 지진의 흔들림에 취약한 구조물에 거주하고 있다"며 "과거 이 정도 경보 수준의 재난들은 지역 또는 국가 차원의 대응을 필요로 했다"고 말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판과 유라시아판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특히 북부 지역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는 게 AFP의 설명이다.

2004년 모로코 북동부 알호세이마 지역에서는 지진으로 최소 628명이 숨졌다. 1980년 인접국 알제리에서 발생한 규모 7.3 지진 당시에는 약 2500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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