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국가정원서 식물 도난 잦아…"함께 지켜주세요"
[생생 네트워크]
[앵커]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은 매년 100만명가량이 찾는 곳입니다.
계절에 따라 바뀌는 각종 풀과 나무가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는데요.
인적이 뜸한 새벽 시간을 노려 화초를 훔쳐가는 일이 종종 일어나고 있습니다.
김근주 기잡니다.
[기자]
150여 종, 7만여 포기 화초류가 심긴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내 자연주의 정원입니다.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피트 아우돌프가 지난해 조성한 곳인데, 곳곳이 파헤쳐졌습니다.
군데군데 구멍이 뚫렸고, 주변 꽃들도 풀이 죽었습니다.
누군가 새벽 시간에 풀협죽도를 뿌리째 뽑아간 것입니다.
<권용기 / 시민정원사> "사실 좀 속이 많이 상하죠. 시민정원사 140명하고, 시민들하고, 전국에서 오신 선생들하고 다 같이 봉사활동으로 심었는데 훔쳐 가면서 막 밟고 꺾어지고…"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도난 사건이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국화와 무궁화, 향나무 등이 사라지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울산 시민의 대표 휴식처인 태화강 십리대숲입니다.
죽순이 생장하는 5∼6월이면 불법 채취를 단속하고 있지만 완전히 막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국가정원은 출입구가 따로 없는 열린 공간인 데다가 CCTV가 비출 수 있는 장소도 한계가 있습니다.
성숙한 시민의식에 기댈 수밖에 없습니다.
<안찬원 / 울산시 태화강 국가정원과장> "국가정원 안에 여러 가지 나무들도 있고, 계절에 따라서 변화가 아주 무상하게 이뤄지는데 그때마다 조그마한 도난 사건들은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시민 의식을 가지고 국가정원을 같이 관리한다는 생각을 가져줬으면 고맙겠습니다."
울산시는 풀이나 나무, 죽순을 캐가는 행위를 재물손괴로 보고 적발 시 절차대로 형사 조치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 김근줍니다.
#태화강_국가정원 #태화강_십리대숲 #태화강_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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