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만 유커 韓 몰려온다"…'수요 회복' 꿈에 부푼 제주드림타워

류난영 기자 2023. 9. 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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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遊客)들이 31일 오후 제주 시내권 대표적인 관광지인 용두암을 찾아 기념촬영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17년 '한한령(한류제한령)' 이후 6년5개월 만에 크루즈선 '블루드림스타호(Blue Dream Star·2만4782t)를 타고 온 이들은 8시간 가량 제주에 머문 후 일본으로 향한다. 2023.08.31. woo1223@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중국 단체 관광객(유커·遊客) 빗장이 풀리면서 중추절과 국경절 황금연휴(9월29일~10월6일) 기간 많은 중국 단체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8일 업계와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제주 입도객 778만6713명 가운데 외국인은 30만3364명으로 3.9%에 불과하다. 전체 외국인 방문객 가운데 중국인이 12만9881명(42.8%)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공항공사 집계를 보면 올해 상반기 기준 7개 지방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은 12만5000명으로, 단체여행 허용으로 하반기에는 이 수치가 72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이번 달 말에는 중국 최대 명절인 중추절과 국경절 황금연휴가 예정돼 있어 이 기간에 맞춰 제주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일 호텔 기준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객실을 보유중인 롯데관광개발은 유커가 몰려오기 전부터 관광 특수 효과를 누릴까 벌써부터 기대감에 들뜨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중국 국경절과 중추절 황금연휴 기간인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객실 예약이 90% 이상 완료됐다.

이 기간 제주드림타워 전체 객실 1600실 중 1450실의 예약이 완료됐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遊客)들이 31일 오후 제주 시내권 대표적인 관광지인 용두암을 찾아 여행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2017년 '한한령(한류제한령)' 이후 6년5개월 만에 크루즈선 '블루드림스타호(Blue Dream Star·2만4782t)를 타고 온 이들은 8시간 가량 제주에 머문 후 일본으로 향한다. 2023.08.31. woo1223@newsis.com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중국 중추절 기간에 이미 하루 최대 1450실까지 객실 예약이 차 있는 상황"이라며 "객실별 정확한 예약 상황은 알 수 없지만 일반 객실은 사실상 만실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롯데관광개발 측은 중국 단체관광 재개에 대비해 카지노 직원 400명과 호텔 직원 100명에 대해 추가 채용에 들어가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본격적인 리오프닝을 맞아 신규 디지털 플랫폼인 큐알(QR) 코드 모바일웹, 테이블 오더링 시스템 등을 새롭게 도입했다.

지난 7월 론칭한 QR코드 모바일웹은 로비, 객실 및 시설 곳곳에 설치된 배너의 QR코드를 통해 모바일웹에 접속 가능하며 그랜드 하얏트 제주 객실, 식음업장, 부대시설, '한 컬렉션' K패션몰 등 다채로운 정보를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또 중국어(간체·번체), 영어, 일본어 등 4개 국어가 지원되어 외국인 관광객들도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추후에는 각종 이벤트 및 할인 혜택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3월부터 도입된 테이블 오더링 시스템 역시 중국어(간체, 번체), 영어, 일본어 등 4개 국어가 지원되며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14개 모든 레스토랑 및 바에서 이용할 수 있다.

메뉴에 대한 상세 설명을 제공하고 있어 한국 음식이 생소한 외국인 고객들도 쉽게 주문이 가능하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전경. (사진=롯데관광개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중국의 대표 소셜미디어 채널인 '샤오홍슈'(小紅書)에 각종 정보와 영상 등을 업로드해 드림타워와 제주를 알리는데 활용하고 있다.

정부도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를 연말까지 면제하는 등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연말까지 중국인 관광객의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1만8000원 상당)를 한시적으로 면제하고, 다음달부터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도 제공한다.

환급 최소 기준금액 역시 3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낮추고 한도는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늘렸다.

이와 함께 공항 슬롯(이착륙 운항시각)을 확대해 한중간 항공편을 증편한다. 한국공항공사는 김포공항, 제주공항 등 국내 7개 지방 국제공항의 중국 노선을 4500편 추가하기로 했다.

다만, 몇 개월 치 운항 스케줄을 미리 확정하는 항공업계 특성상 곧바로 증편은 어려운 상황이다.

면세 업계도 유커 방한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중국인 단체관광객 전용 데스크를 설치하고 주요 관광시설과 연계한 단체관광 상품 개발에도 착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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