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C] '역대급 참사' 스티브 커 "세계 농구의 수준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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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표팀이 충격적인 수모를 당했다.
미국은 8일(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2023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 월드컵 준결승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111-113으로 패배했다.
미국 대표팀의 충격적인 패배에 커 감독은 열변을 토했다.
커 감독의 1992년 미국 대표팀 발언은 뜨거운 화젯거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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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8일(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2023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 월드컵 준결승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111-113으로 패배했다. 이번 대회 압도적 우승 후보라고 평가받던 미국은 준결승전에서 패배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미국의 경기력은 이번 대회 내내 좋지 못했다. 스테판 커리, 르브론 제임스, 케빈 듀란트 등 내로라하는 슈퍼스타들이 대회에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은 여전히 다른 나라 선수단에 비해 압도적인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좀처럼 상대를 압도하는 시원한 경기력이 나오지 못했다. 압도는커녕 조별 예선에서는 리투아니아에 패배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조별 예선부터 불안했던 경기력이 결국 준결승전에서 터진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미국은 누가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는지에 대한 교통 정리부터 되지 않았다. 스티브 커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은 앤서니 에드워즈를 미국의 에이스로 언급했으나 정작 공격은 제일런 브런슨이 주도했다. 이번 대회 내내 미국 대표팀에서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친 선수는 타이리스 할리버튼이었다. 하지만 할리버튼은 브런슨에 밀려 출전 시간을 많이 얻지 못했다. 브런슨과 다르게 할리버튼은 패스 시야가 뛰어난 포인트가드로 팀의 공격을 조율할 수 있는 선수다. 실제로 할리버튼이 주도할 때 미국 대표팀의 공격은 가장 매끄러웠다. 하지만 커 감독의 선택은 브런슨이었다.
이날 독일과의 경기에서 가장 큰 패인은 수비였다. 안드레아스 옵스트와 데니스 슈로더, 프란츠 바그너 등 독일의 외곽포가 불을 뿜었고, 미국의 수비는 속수무책이었다. 미칼 브릿지스, 조쉬 하트 등 NBA에서 이름값 높은 수비수가 출전해도 역부족이었다. 독일은 브릿지스, 하트를 피해 브런슨과 오스틴 리브스 등 수비가 약한 선수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노련함을 보였다.
외곽뿐만 아니라 골밑에서도 독일이 미국을 압도했다. 독일의 대니얼 타이스는 21점 7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한 반면, 미국의 재런 잭슨 주니어는 8점 3리바운드에 그쳤다. 2022-2023 NBA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됐던 잭슨 주니어는 이번 월드컵에서 최악의 활약을 펼쳤다.
미국 대표팀의 충격적인 패배에 커 감독은 열변을 토했다. 커는 "이제는 더 이상 1992년이 아니다. 전 세계 모든 선수와 팀이 나아지고 있고 월드컵이나 올림픽 같은 국제무대에서 승리하는 것이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또 "이번 미국 대표팀은 우승할 가치가 있는 팀이었다. 우리는 그 일을 완성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커 감독의 1992년 미국 대표팀 발언은 뜨거운 화젯거리가 됐다. 1992년과 비교하면 세계적으로 많은 농구 인재가 쏟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미국 대표팀의 전력은 여전히 압도적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루카 돈치치,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와 같은 다른 나라의 슈퍼스타들이 참여했으나 미국 대표팀의 우승을 의심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우승에 실패한 미국은 10일 캐나다와 3-4위 결정전으로 유종의 미를 노린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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