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 오명 쓴 중고차 시장…대기업 진출 시작
[앵커]
지난해 중고차매매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에서 해제되며 대기업들의 진출길이 열렸죠.
현대차그룹과 롯데가 먼저 출발선을 끊었습니다.
대기업들이 신뢰성을 내세우며 사업에 뛰어든 만큼, 불신이 컸던 중고차 시장이 달라질 것이란 기대가 큽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온라인으로 중고차를 샀다가 하자차량을 받았다는 A씨.
또다시 중고차를 사는 게 고민된다면서도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 A씨> "이제 (온라인 중고차 거래를)하지 않을 것 같고요. 혹시 생각을 한다 하면은 10월에 현대자동차에서 한다고 하니까 그때는 한 번 생각해볼 것 같아요."
한국소비자원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중고차 관련 소비자 피해 사례 중 차량 성능·상태 불량이 절반 가량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중고차매매업은 2013년 중소기업·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대기업 진출이 막혀왔는데, 지난해 3월 해제돼 대기업들도 진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먼저 현대차그룹이 다음 달 사업을 개시할 전망인데, 출고기간 5년,주행거리 10만km 이내의 자사 중고차만 취급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롯데렌탈도 지난 달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을 선보였는데, 3~5년간 장기렌탈 후 반납한 중고차를 판매합니다.
대기업의 진출로, 중고차 시장의 이미지 개선은 물론, 시장 규모도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중고차 분야에서 허위·미끼매물로부터 피해사례가 워낙 크기 때문에 인증중고차가 나오게 되면 시장도 믿고 살 수 있고 규모도 키울 수가 있거든요."
하지만, 중고차업계는 대기업의 진출로 생계가 위협당할 것이라고 반발하며 중소기업·생계형 적합업종 재지정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중고차 #현대차그룹 #롯데렌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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