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열흘째 檢 출석 이재명… '건강 우려' 의료진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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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열흘째에 접어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한 피의자로서 조사를 받기 위해 다시 검찰에 출석했다.
지난달 검찰 출석에는 의원들이 동행하지 않았지만, 단식 중인 이 대표의 건강 상태가 우려되는 만큼 위로와 격려차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쌍방울 대북송금 사실을 보고받은 적 있는가', '이 대표가 김만배 씨 가짜 인터뷰 의혹의 배후세력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보시나' 등 취재진의 물음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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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열흘째에 접어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한 피의자로서 조사를 받기 위해 다시 검찰에 출석했다.
지난 8월 17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조사를 위해 검찰에 출석한 이후 23일 만이다.
이날 이 대표는 수원지검 청사에서 조정식 사무총장, 천준호 비서실장 등 의원 10여 명의 인사를 받았다. 지난달 검찰 출석에는 의원들이 동행하지 않았지만, 단식 중인 이 대표의 건강 상태가 우려되는 만큼 위로와 격려차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듯 청사 인근 구급차 배치와 함께 의료진을 대기시켰다. 이 대표는 10일째 물과 소금만을 섭취하며 대정부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수원지검 청사 주변에는 이 대표가 도착하기 1시간 남짓 전인 오전 9시부터 이 대표 지지자 150여 명이 모여들었다. 보수 성향 단체 애국 순찰팀 10여명도 지지 단체 측과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맞은 편에서 맞불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대표는 포토라인에 서서 미리 준비한 A4 용지 1장 분량의 입장문을 읽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쌍방울 대북송금 사실을 보고받은 적 있는가', '이 대표가 김만배 씨 가짜 인터뷰 의혹의 배후세력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보시나' 등 취재진의 물음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날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대북 송금과 관련한 내용을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로부터 보고 받았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북송금 의혹은 쌍방울그룹이 2019년 북한에 경기도가 내야 할 스마트팜 지원비 500만 달러와 당시 도지사 방북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대납했다는 내용이다.
이 대표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내용의 A4 8페이지 분량의 진술서를 서면으로 제출한 상태다.
이 대표는 진술서에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당시 북측과 인도적 차원의 지원·교류 사업을 시도한 바는 있으나, 이와 관련 어떠한 명목이든 간에 대한민국의 법률과 유엔제재에 어긋나는 금품을 북측에 제공하거나, 제공하도록 부탁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또 "나아가 소위 쌍방울그룹 관계자로부터 직·간접적으로 부정한 청탁을 받은 적도 없을 뿐 아니라, 북측을 비롯한 누구에게도 금품이나 이익을 제공하도록 지시·권유·부탁한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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