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10일차' 소환된 이재명 감안해 검찰, 의료진·구급차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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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쌍방울그룹으로부터 방북비용을 대납받은 혐의 등으로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피의자 신분 조사를 시작했다.
이 대표는 단식 투쟁 열흘차인 이날 오전 1시18분쯤 수척한 모습으로 검찰청사 앞에 도착해 간단한 입장 발표 후 조사실로 향했다.
수원지검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이 대표를 상대로 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 대표는 조사에 앞서 "검찰의 증거라고는 이화영김성태 진술 뿐"이라는 입장을 페이스북에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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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자뇌물 혐의' 점심 거른 채 조사 받을 듯…건강 상태 변수
(수원=뉴스1) 최대호 배수아 기자 = 검찰이 쌍방울그룹으로부터 방북비용을 대납받은 혐의 등으로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피의자 신분 조사를 시작했다.
이 대표는 단식 투쟁 열흘차인 이날 오전 1시18분쯤 수척한 모습으로 검찰청사 앞에 도착해 간단한 입장 발표 후 조사실로 향했다.
수원지검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이 대표를 상대로 한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는 형사6부 송민경 부부장검사와 박상용 검사가 맡았다. 조사실은 수원검찰청사 15층이다.
검찰은 사전에 A4 용지 150쪽 분량의 약 700개 문항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단식 중인 이 대표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여러 버전의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는 9월 정기국회 개회를 하루 앞 둔 지난달 31일 "무능 폭력 정권을 향해 국민 항쟁을 시작하겠다"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이날로 10일째 물과 소금만을 섭취하며 대정부 투쟁을 지속 중이다.
아직 단식 중단을 선언하지 않은 터라 이날 점심도 거른 채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의 건강 상태에 따라 조사 상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7일 이상의 장기 단식의 경우 저혈당 증상이 유발될 수 있다. 어지러움과 정신 혼미 등이 동반한다. 심할 경우 구역질을 하거나 기절 또는 발작도 일으킬 수 있다. 이 때문에 정상적인 조사가 이뤄질 지에 대한 의문이 나온다.
검찰은 이 대표가 쌍방울이 경기도를 대신해 스마트팜 지원비와 도지사 방북 비용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전달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미리 준비해온 8쪽 분량의 서면 진술서로 답변을 갈음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조사에 앞서 "검찰의 증거라고는 이화영김성태 진술 뿐"이라는 입장을 페이스북에 공개한 바 있다.
한편 검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아주대병원 측 협조를 구해 의료진을 조사실이 있는 15층에 대기하도록했다. 또 청사 앞에는 구급차를 배치했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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