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 장사한 그곳에서 6.8 지진…모로코 마라케시 피해 속출

정윤영 기자 2023. 9. 9.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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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북서부에 위치한 모로코에서 규모 6.8 지진이 발생, 최소 300명이 숨진 가운데 세계적 관광지인 마라케시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8일(현지시간) 모로코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마라케시 등 지역에서 사망자가 나왔고, 상당 수 건물이 파손됐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현지시간 8일 오후 11시 11분께 마라케시 남서쪽으로 72km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6.8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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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에 강진 발생…사망자 300명 육박·부상자 153명
9일(현지시간) 모로코에서 규모 6.8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마라케시의 건물이 붕괴된 모습. 2023.09.09.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아프리카 북서부에 위치한 모로코에서 규모 6.8 지진이 발생, 최소 300명이 숨진 가운데 세계적 관광지인 마라케시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8일(현지시간) 모로코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마라케시 등 지역에서 사망자가 나왔고, 상당 수 건물이 파손됐다고 전했다. 이날 내무부는 예비 보고에서 사망자가 최소 296명으로 집계됐으며 부상자는 153명이라고 전했다.

내무부는 성명에서 "이번 지진으로 마라케시, 알 하우즈, 와르자자트, 아질랄, 치차우아, 타루단트 등의 지방과 자치단체에서 296명이 사망하고 153명이 부상해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마라케시는 모로코 중앙부에 있는 제 3의 도시로 인구는 100만 명이 넘는다. 마라케시 중심에는 대형 광장인 '제마 엘프나 광장'이 있는데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다.

특히 백종원이 해외에서 식당을 경영하는 방송 프로그램이 이곳에서 촬영된 뒤 올 상반기에 방영돼 한국에도 많이 소개됐다. 관광명소 인근에서 대형 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에 외국관광객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앞서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현지시간 8일 오후 11시 11분께 마라케시 남서쪽으로 72km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6.8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진앙은 북위 31.11도, 서경 8.44도, 진원의 깊이는 19km로 측정됐는데, USGS는 해당 지진이 120여년 만에 모로코를 강타한 최고 규모라고 분석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SMC)는 이 지진 규모를 6.9로 측정했고 깊이가 10km였다고 관측했다. 진앙지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은 17만200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가디언은 마라케시에서 목격자를 인용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구시가지의 건물 일부가 무너졌다고 밝혔고, 현지 방송에서는 모스크 첨탑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도했다.

이드 와지즈 하산은 로이터통신에 마라케시 구시가지의 일부 주택이 붕괴되면서 현지 주민들은 무거운 구조 장비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일부는 손으로 잔해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X(구 트위터)에서도 마라케시 중심부에 위치한 식당에서 손님들이 식사 도중 대피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USGS는 이번 지진으로 총 사망자 수가 1000명에 달할 가능성이 23%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2019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촬영한 제마엘프나 광장. 최종일 기자 제공.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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